원주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회

지켜주고 싶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

22년째 후원 활동 이어와

지역내일 2012-01-28 (수정 2012-01-28 오전 1:54:10)

흑룡의 기운을 담은 희망찬 새해가 시작됐지만 매서운 추위 속에 여전히 고달픈 겨울을 나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해마다 잊지 않고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이들이
있어 마음은 훈훈하다.
지난 11월 23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소년소녀가장 및 가정위탁 아동 20명에게 지원할 쌀 20포, 라면 60박스, 생필품 등을 직접 트럭에 싣고 대상 가정을 방문하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준 ‘원주 소년소녀 가장 돕기 후원회’를 만나 보았다.




●매월 정기모임하며 연말 후원 활동
‘원주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회’는 1대 회장 음양희 씨를 주축으로 1990년 10월에 발족하였다.
지금의 7대 회장 안영자(68) 회장에 이르기까지 22년째 매월 23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으며 45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하고 있다. 모임회비 ‘1만 원’으로 후원회의 회원들은 가장 저렴한 메뉴로 점심식사를 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곡차곡 모아 연말 소년소녀가장의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모임을 하는 날이면 둘러앉아 식사하며 더 좋은 후원 방법이 없을까 상의한다.
안영자 회장은 “처음에는 조용히 활동했어요. 외부에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거든요. 아끼면서 알뜰하게 운영하다가 아무래도 아이들을 더 많이 도우려면 외부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우리가 모범이 돼야 다른 사람들도 남을 돕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힌다.




● “자손들이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30대에서 60대 여성으로 구성된 ‘원주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회’는 아이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도움 받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주고받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안영자 회장은 “남을 돕는 것을 자손들에게 보여주면 손자와 자손들이 바르게 클 수 있는 산 교육이 될 것이라는 게 후원회의 생각”이라며 나중에 우리 할머니가 좋은 일을 하셨다는 생각을 하며 긍지를 갖고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후원회의 회원들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니 점점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고 마음이 평온해지고 좋다며 조금이나마 도와줄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가족 중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이들이 그걸 보고 배워서 그렇게 커요.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자부심을 느끼고 살고 있어요. 예나 지금이나 항상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해요”라고 웃으며 허옥순(57) 총무는 말한다.




●한창 크는 아이들에게 질 좋은 먹거리로 후원
후원금은 후원회의 자금 실정에 맞게 금액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소년소녀가장 한 명당 30만 원씩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2011년부터는 계좌 입금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먹거리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계좌이체를 통해 아이들에게 일괄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해왔지만, 돈은 써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후원품을 트럭에 싣고 다니며 직접 배달해야 해서 번거로움이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고 말한다.
 허옥순 총무는 “이전에는 직접 만나서 함께 식사 하고 학용품과 함께 후원금을 전달했지만 연령대가 청소년들이라 그런지 부끄러워 하더군요. 그래서 계좌이체만 해주곤 했죠”라며 “고민 끝에 이번에는 한창 크는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최고로 좋은 쌀과 갓 뽑은 라면으로 준비해 봤어요. 아이들이 밥에 고추장만 비벼먹어도 맛있게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성껏 준비했습니다”라고 한다. 게다가 올해는 농협에서 샴푸, 칫솔, 치약, 비누 같은 생필품을 협찬해 푸짐하게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후원회는 시에서 보조를 받는 아이들을 제외하고 지원을 받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찾아 지원할 계획이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회원 수를 늘리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후원회의 인원수를 늘리고 그릇을 크게 만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다.
“따뜻한 사람이 많아야 해요. 그래야 미래가 밝아요.”




가입 문의 : 011-373-6023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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