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어린이 신문 구독을 강요하고 한 부당 20% 정도의 사례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이 10월 서울시 박명기 교육위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522개 초등학교중 일부 사립교를 제외한 500개 학교가 어린이 신문사로부터 구독료의 최대 20%에서 5%까지의 기부금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교들이 구독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 김 모씨(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34)는 “학교에서 신문에 나오는 ‘일일 한자’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같은 신문을 구독한다”며 “학기초에 ‘학교 방침에 따라 ○○신문을 구독하게 됐다’는 내용의 가정통지문을 보내 의무적으로 돈을 내게 했는데 그게 리베이트 때문이었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송파구 ㅅ초교가 매일 아침 8시20분∼8시40분을 ‘신문보기 시간’으로 정하고 있는 것을 비롯, 대부분의 학교가 자습시간의 일부를 ‘신문 읽기’에 할애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독료를 내고 있다는 학부모가 상당수에 이른다. 서울 ㅂ초등학교, ㅈ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는 학생 전원이 어린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교사들도 ‘학교가 사실상 어린이 신문의 지국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 ㅅ초등학교 이 모(27)교사는 “신문값을 교사가 직접 걷고 부수가 떨어지면 학교측으로부터 질책을 받는다”며 “이런 잡무 때문에 실제 교육에 투입될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년조선일보 한 기자는 “신문사 내에서도 ‘학교 구독’을 ‘가정 구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하지만 배달 문제 등 때문에 당장은 어려운 형편”이라고 털어놓았다. 현재 성인 일간 신문의 경우 구독료의 70%가 배달, 구독확장 등 지국 운영비로 사용되는 것과 비교할 때 한부당 최소 5%의 경비만 부담하면 되는 학교 단체 구독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비교육적’ 관행은 되도록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종탁 전교조 서울 초등위원장은 “학교 운영비 보충을 위해 어린이 신문을 수업 교재로 이용하는 것은 교사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서 빨리 신문 지국을 학교 밖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이 10월 서울시 박명기 교육위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522개 초등학교중 일부 사립교를 제외한 500개 학교가 어린이 신문사로부터 구독료의 최대 20%에서 5%까지의 기부금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교들이 구독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 김 모씨(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34)는 “학교에서 신문에 나오는 ‘일일 한자’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같은 신문을 구독한다”며 “학기초에 ‘학교 방침에 따라 ○○신문을 구독하게 됐다’는 내용의 가정통지문을 보내 의무적으로 돈을 내게 했는데 그게 리베이트 때문이었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송파구 ㅅ초교가 매일 아침 8시20분∼8시40분을 ‘신문보기 시간’으로 정하고 있는 것을 비롯, 대부분의 학교가 자습시간의 일부를 ‘신문 읽기’에 할애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독료를 내고 있다는 학부모가 상당수에 이른다. 서울 ㅂ초등학교, ㅈ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는 학생 전원이 어린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교사들도 ‘학교가 사실상 어린이 신문의 지국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 ㅅ초등학교 이 모(27)교사는 “신문값을 교사가 직접 걷고 부수가 떨어지면 학교측으로부터 질책을 받는다”며 “이런 잡무 때문에 실제 교육에 투입될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년조선일보 한 기자는 “신문사 내에서도 ‘학교 구독’을 ‘가정 구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하지만 배달 문제 등 때문에 당장은 어려운 형편”이라고 털어놓았다. 현재 성인 일간 신문의 경우 구독료의 70%가 배달, 구독확장 등 지국 운영비로 사용되는 것과 비교할 때 한부당 최소 5%의 경비만 부담하면 되는 학교 단체 구독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비교육적’ 관행은 되도록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종탁 전교조 서울 초등위원장은 “학교 운영비 보충을 위해 어린이 신문을 수업 교재로 이용하는 것은 교사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서 빨리 신문 지국을 학교 밖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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