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행된 하나은행의 1.4배 … 직원 생산성도 최고수준
하나금융에 인수된 외환은행의 직원 1인당 연봉이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직원 수가 적어 생산성도 가장 높았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주요 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총 9조1506억원이었다. 이를 총 직원 수 7만8442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순익은 1억1670만원이다.
은행별 생산성은 직원 규모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
직원 수 7627명에 불과한 외환은행이 1조4478억원의 순익을 거둬 1인당 평균 순익은 1억8983만원으로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은 1억4238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1억3194만원), 우리은행(1억1546만원), 하나은행(1억1260만원)은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이 883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3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당시 생산성이 가장 낮았던 우리은행(1569만원), 하나은행(4603만원)의 1인당 순익이 올해는 각각 1억원을 넘으며 국민은행을 앞질렀다.
국민은행의 부진은 이익 규모가 비슷한 다른 은행보다 직원이 훨씬 많고 개인 고객 위주의 소매금융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직원은 2만1000여명이지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만4000여명이다.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하고서 '덩치'가 비대해졌다.
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평소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등 인력 효율화를 역설했다.
지난해 1~3분기 급여는 외환은행이 51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38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회사의 연봉이 모회사보다 무려 1.36배나 많은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외환은행에 대한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
생산성만 놓고 보면 하나금융은 알짜 은행을 인수한 셈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은행권의 경쟁 격화로 외환은행의 순이익이 줄어 생산성이 떨어져도 연봉을 낮추기는 어려워 '저수익-고비용'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친 직원 수는 1만7000명에 육박해 국민은행 다음으로 덩치가 커졌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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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에 인수된 외환은행의 직원 1인당 연봉이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직원 수가 적어 생산성도 가장 높았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주요 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총 9조1506억원이었다. 이를 총 직원 수 7만8442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순익은 1억1670만원이다.
은행별 생산성은 직원 규모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
직원 수 7627명에 불과한 외환은행이 1조4478억원의 순익을 거둬 1인당 평균 순익은 1억8983만원으로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은 1억4238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1억3194만원), 우리은행(1억1546만원), 하나은행(1억1260만원)은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이 883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3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당시 생산성이 가장 낮았던 우리은행(1569만원), 하나은행(4603만원)의 1인당 순익이 올해는 각각 1억원을 넘으며 국민은행을 앞질렀다.
국민은행의 부진은 이익 규모가 비슷한 다른 은행보다 직원이 훨씬 많고 개인 고객 위주의 소매금융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직원은 2만1000여명이지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만4000여명이다.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하고서 '덩치'가 비대해졌다.
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평소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등 인력 효율화를 역설했다.
지난해 1~3분기 급여는 외환은행이 51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38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회사의 연봉이 모회사보다 무려 1.36배나 많은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외환은행에 대한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
생산성만 놓고 보면 하나금융은 알짜 은행을 인수한 셈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은행권의 경쟁 격화로 외환은행의 순이익이 줄어 생산성이 떨어져도 연봉을 낮추기는 어려워 '저수익-고비용'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친 직원 수는 1만7000명에 육박해 국민은행 다음으로 덩치가 커졌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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