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거래, 다시 기지개켜나

지역내일 2012-01-31
거래대금 증가세 여전 … 중소형 증권사, 공격적 마케팅




FX마진거래(외환차익거래)가 다시 기지개를 켤까. 금융당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FX마진거래 거래량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원이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FX마진거래란 각국 통화를 장외에서 거래하는 것으로 해당 통화의 환율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거래다.

◆2011년 월평균 거래대금, 전년 대비 47% 증가 =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FX마진거래 거래대금은 523억 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6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증가세는 여전하다. 지난해 11월까지 월평균 거래대금은 568억 5790만달러로 지난 2010년 한해 동안의 월평균 거래대금 386억 5160만달러보다 47%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FX마진거래에서 개인투자자 90% 이상이 손실을 보고, 불법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에서 증거금 상승 등 규제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대우증권과 IBK투자증권은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FX마진거래 매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거래대금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목마른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면서 투자자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투자자에 '당근' 제시하는 증권사 = 실제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FX마진거래 수수료 인하 등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9일 이트레이드증권은 FX마진거래 비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가제공업체(FDM)로부터 간접수수료를 받던 것을 폐지하고 고객에게 직접 수수료를 받는 제도를 시행, 종목에 관계없이 1랏(lot·거래단위)당 3달러의 수수료를 부과중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일본 내 FX마진거래 1위 증권사인 머니파트너스와 제휴해 기존 FX마진거래 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다. 그 외 한맥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등도 머니파트너스와 제휴를 검토중이다.

중소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먹을 거리가 많지만 중소형사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에서 FX마진거래 등 틈새시장 개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FX마진거래가 지금은 투기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곧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 수단 자리잡을까 = 한편, 솔로몬투자증권과 업무제휴를 한 머니파트너스의 오쿠야마 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에서도 FX마진거래에 대한 금융규제가 강해지고 있지만 계좌수는 월평균 2% 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FX마진거래는 언제든지 투자하고 나갈 수 있는 상품으로 매력적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도 FX마진거래에 대한 교육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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