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치권 합의 불발, 외국인 순매수 약화
코스피 지수가 6개월만인 8일 2000선을 찍자마자 악재가 우르르 쏟아지고 있다.
2차 구제금융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에서 정치권 합의가 불발하는가 하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해 왔던 외국인 순매수세도 약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악재를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58p(1.08%) 하락한 1982.15를 기록중이다. 2000선을 찍고 난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셈이다.
이는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악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그리스발 악재는 코스피의 뒷발을 걸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세 정당 지도자들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의 수용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유로존은 2차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으로 그리스 정치권의 합의를 주문하고 있어 그리스 정치권의 합의 불발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잠재적 부담이 됐다.
이날 존 체임버스 S&P 국가 신용등급 위원장은 이날 S&P가 지원하는 웹캐스트 방송에서 "미국이 오는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재정적자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짧으면 6개월, 길어도 24개월 내에 추가로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화된 것으로 시장 약세의 요인이다. 9일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이 약 7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팔자'로 돌아섰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매매도 큰 폭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증권이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거의 물 건너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찍은 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9일 "단기적으로 옵션만기일, 투자심리 과열 등과 같은 부담은 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향후에도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중심의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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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6개월만인 8일 2000선을 찍자마자 악재가 우르르 쏟아지고 있다.
2차 구제금융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에서 정치권 합의가 불발하는가 하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해 왔던 외국인 순매수세도 약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악재를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58p(1.08%) 하락한 1982.15를 기록중이다. 2000선을 찍고 난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셈이다.
이는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악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그리스발 악재는 코스피의 뒷발을 걸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세 정당 지도자들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의 수용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유로존은 2차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으로 그리스 정치권의 합의를 주문하고 있어 그리스 정치권의 합의 불발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잠재적 부담이 됐다.
이날 존 체임버스 S&P 국가 신용등급 위원장은 이날 S&P가 지원하는 웹캐스트 방송에서 "미국이 오는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재정적자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짧으면 6개월, 길어도 24개월 내에 추가로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화된 것으로 시장 약세의 요인이다. 9일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이 약 7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팔자'로 돌아섰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매매도 큰 폭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증권이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거의 물 건너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찍은 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9일 "단기적으로 옵션만기일, 투자심리 과열 등과 같은 부담은 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향후에도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 중심의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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