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터키ㆍ중동3국 순방 의미

지역내일 2012-02-13
비상시 부족한 원유 확보 성과
산유국들과 협력확대 … '제2의 중동 특수' 기대

이명박 대통령이 터키와 중동3국(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마치고 11일 오전 귀국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에너지, 자원외교에 우선순위가 놓여졌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국가들의 이란 제재시 원유 공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적잖은 성과도 거뒀다. 중동 3국의 왕실과 정부로부터 이란 제재로 만약 원유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 추가공급을 약속받았다. 사우디에서는 '한국이 원하는 만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는 비상시 원유우선구매권을 재확인했다. 또 카타르와는 에너지ㆍ산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에너지ㆍ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세계최대 산유국으로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고,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는 우리 LNG 수입량의 최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유의 절반(사우디 31.4% 카타르 10% UAE 9.4%)을 담당하는 이들 나라와 협력을 약속받음으로써 비상시(이란산 원유공급 부족시)를 대비할 수 있는 안전판이 마련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UAE 왕세자를 만난 자리에서는 3개의 아부다비 유전개발 본계약을 올 3월까지 체결키로 해 그동안 '뻥튀기 개발'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정치적 효과까지 거뒀다.

에너지 뿐만이 아니다. 주택과 건설, 사회적 인프라 구축 등 최근 중동에 불고 있는 '제2의 특수'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사우디의 주택 50만호 주택건설 사업가운데 1만호 시범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키로 약속 했고, 카타르와는 국가비전 2030 및 2022 월드컵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또 터키와도 터키내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보장받은 것은 물론이고 중동 등 제3국에 공동진출을 모색키로 약속해 '제2의 중동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외교와 안보분야의 성과도 적지 않다.

첫 순방지인 터키와는 오랜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높이는 의미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또 한-터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올 상반기내에 타결키로 합의했다. 사우디와는 국방ㆍ방산, 보건ㆍ의료, 산업, 문화, 과학ㆍ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키로 했고, 특히 보건의료분야는 협력 시행계획서를 체결하는 구체적 성과도 챙겼다. 또 카타르와는 전방위적 협력 확대를 위한 '고위전략협의회'설치에 합의했고, 이를 통해 에너지ㆍ건설, 과학ㆍ기술, 스포츠, 제3국 공동진출ㆍ녹색성장 등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6박8일 동안 4개국을 순방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외교ㆍ안보ㆍ경제분야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기 바로 전날인 10일 '돈봉투' 파문에 연루된 김효재 정무수석의 사의 표명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정치는 험로가 예상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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