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이비부머 분석했더니] 부동산이 74% … 평균부채 6580만원

지역내일 2012-02-14
무연금가계 25.2%… 은퇴 준비 '낙제'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700여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라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 부양을 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는 점에서 이들의 은퇴 후 삶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총자산은 3.8억원 = 13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이 발간한 '피델리티 은퇴백서'에 따르면 한국 베이비부머 가계의 총자산 규모는 3억 8422만원이다.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4.3%로 금융자산(22.5%)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베이비부머 가계들이 은퇴 후 부동산자산의 일부를 처분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 한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으리라는 점을 시사한다

부동산 자산의 56%는 소유 주택으로, 약 1억 6000만원 상당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약 80%를 차지하는 저축액과 20%의 전월세 보증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부채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베이비부머 전체 가계의 평균 부채액은 6580만원으로 총자산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부채보유가계의 평균 부채액은 9099만원으로 높은 부채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층 연금' 보유가계, 월 58만원 받아 = 은퇴준비는 낙제점이었다. 어떤 연금 상품에도 가입하지 않아 은퇴 후 단 한 푼의 연금도 받지 못하는 베이비부머의 비율은 25.2%에 달했다. 베이비부머 4가구 중 1가구는 어떤 형태의 연금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43.7%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중 한 개의 연금 상품에만 가입하고 있었고, 26.9%가 2개의 연금상품에 가입한 상태였다. 소위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모두를 갖춘 상태)을 완비한 가계는 4.2%에 불과했다. 3층의 연금 중 한 가지만 보유했을 경우 은퇴 이후 받는 돈은 평균 58만1000원에 불과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지영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연금을 보유한 베이비부머 가계도 은퇴 소비를 적정하게 대체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복지서비스의 확충, 자녀의 세대간 경제적 지원 등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베이비부머들이 빈곤상태로 하락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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