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상반기 유럽발 긴장고조 … 경제여건 악화 우려"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까지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우려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반도체·부품 등이 부진한 탓에 전달보다 0.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공공행정 등은 늘었지만 증가폭이 줄었고 건설업의 감소폭이 커지면서 전월보다 증가폭이 5.6%로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4%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이 감소하면서 5.6% 증가에 그쳤다.
전월대비 광공업생산은 9월에 6.9% 늘었으며 10월에는 6.3% 증가하는 등 3개월째 증가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재고는 전달보다 3.7%, 전년동월대비 18.4% 늘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0%로 전월에 비해 0.7%p 떨어졌다.
내수 부문도 전달보다 부진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교육 보건 사회복지 등에서 늘었지만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 금융 보험 도매 소매 등이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월 4.9%에서 9월과 10월에는 3.8%, 3.4% 늘었고 지난달엔 2.6%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줄었다. 컴퓨터 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늘었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5% 증가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였다. 전년동월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에 5.2%에서 9월엔 2.8%로 낮아졌으며 10월 2.2%로 떨어져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설비투자 역시 전월대비 7.7% 늘긴 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7% 줄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밀기기 기타운송장비는 늘었지만 일반기계류 자동차가 부진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저조해 전월대비 9.2%, 전년동월대비 8.6% 각각 줄었다.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에서 공동주택 및 관광서, 도로 및 발전 등과 민간부문의 상업용 건물 및 공장, 통신 등의 발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15.0%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6%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순상품교역조건 등이 줄었지만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금융기관 유동성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p 올랐다.
김정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주요 지표들이 전월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흐름이 주춤거리는 모습"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대북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이탈리아 등의 국채만기가 집중돼 유럽발 긴장고조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리스크가 부각할 경우 유럽 재정위기 상황과 맞물려 경제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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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까지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우려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반도체·부품 등이 부진한 탓에 전달보다 0.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공공행정 등은 늘었지만 증가폭이 줄었고 건설업의 감소폭이 커지면서 전월보다 증가폭이 5.6%로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4%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이 감소하면서 5.6% 증가에 그쳤다.
전월대비 광공업생산은 9월에 6.9% 늘었으며 10월에는 6.3% 증가하는 등 3개월째 증가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재고는 전달보다 3.7%, 전년동월대비 18.4% 늘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0%로 전월에 비해 0.7%p 떨어졌다.
내수 부문도 전달보다 부진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교육 보건 사회복지 등에서 늘었지만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 금융 보험 도매 소매 등이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월 4.9%에서 9월과 10월에는 3.8%, 3.4% 늘었고 지난달엔 2.6%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줄었다. 컴퓨터 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늘었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5% 증가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였다. 전년동월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에 5.2%에서 9월엔 2.8%로 낮아졌으며 10월 2.2%로 떨어져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설비투자 역시 전월대비 7.7% 늘긴 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7% 줄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밀기기 기타운송장비는 늘었지만 일반기계류 자동차가 부진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저조해 전월대비 9.2%, 전년동월대비 8.6% 각각 줄었다.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에서 공동주택 및 관광서, 도로 및 발전 등과 민간부문의 상업용 건물 및 공장, 통신 등의 발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15.0%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6%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순상품교역조건 등이 줄었지만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금융기관 유동성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p 올랐다.
김정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주요 지표들이 전월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흐름이 주춤거리는 모습"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대북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이탈리아 등의 국채만기가 집중돼 유럽발 긴장고조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리스크가 부각할 경우 유럽 재정위기 상황과 맞물려 경제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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