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입액 84%를 석유제품으로 수출

지역내일 2011-12-29
GS칼텍스, 업계 최초 수출 200억불 달성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는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200억불 탑을 수상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무역의 날 포상 산정 기준) 총 205억 5900만달러를 수출했다. 200억불 수출 탑은 우리나라 정유업계 최초이자 역대 수상 기업들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GS칼텍스는 1983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원유 임가공 수출을 통해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 탑을 수상한 이래 28년만에 100배의 성장(연평균 17.9%)을 이루었다. 특히 2008년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지 3년 만에 33% 이상 증가한 수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허동수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양질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한편 수출확대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일쇼크 극복위한 발상의 전환 = GS칼텍스의 석유제품 수출은 1980년대 2차 오일쇼크를 극복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됐다.

GS칼텍스는 1차 오일쇼크 이후 경제성장에 따른 급격한 국내 석유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1981년 1일 15만배럴 규모의 제3원유정제시설을 증설했다. 하지만 2차 오일쇼크 발발로 석유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정제능력이 38만배럴(1일 생산량)로 늘어난 상황에서 밖으로는 원유도입에 어려움이 있고, 안으로는 수요감소에 따른 가동율 저하로 이중의 어려움이 닥친 것. GS칼텍스는 이러한 위기를 원유도입선 다변화와 임가공 수출이라는 정책으로, 원유 확보능력을 제고하고 수출 역량을 키우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했다.

원유 임가공 수출 시대 이후 GS칼텍스는 1992년부터 본격적인 국제시장에서 석유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1997년 업계 최초로 일본과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함으로써 품질 및 생산경쟁력을 인정받았다.

1990년대 후반 석유수출입업 자유화 이후 GS칼텍스의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매출대비 수출비중이 2000년 23%에서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며, 2007년 50%를 넘어선데 이어 2011년 6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FTA 대비, 수출지역 다변화 = 우리나라는 에너지 사용량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원유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15~19%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양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2개월간 243억달러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를 고부가가치의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해 205억달러를 수출했다. 수입액의 84.4%에 달하는 외화를 회수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GS칼텍스의 수출 성장세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제품이 수출 주력품목으로 성장하면서 가능했다. 또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꾸준한 시설투자와 기술혁신 노력을 해 온 결실이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76만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시설과 21만5000배럴 규모의 국내 최대 중질유분해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8년 150억불 수출 탑 이후 3년만에 33% 이상 수출액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시설경쟁력 때문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상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과 도전적인 해외영업활동을 전개한 점도 수출확대에 기여한 주 요인이다.

실제로 2010년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칠레 경유소비량의 7.7%인 1150만배럴을 우리나라가 수출한 물량으로 채웠는데, 이 중에 70%를 GS칼텍스가 담당했다. 올해는 3월초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정유공장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수출 물량이 급증했다.

GS칼텍스는 2011년에 중국, 싱가포르 등 기존 시장에서 칠레, 브라질 등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26개국에 수출했다. UAE, 인도네시아 등 산유국에도 역수출 한다.

◆2013년 고도화비율 35.3% = 또 2007년부터 본격 생산이 시작된 윤활기유는 매출의 75%를 인도, 중국, 러시아 등으로 수출해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25%를 넘는다.

지난 1월 착공한 제4중질유분해시설(VGO FCC)이 2013년에 완공되면, GS칼텍스는 하루에 26만8000배럴의 고도화능력과 35.3%의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다.

이는 생산 제품의 거의 전량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정유공장의 이상적인 모델인 퍼펙트 콤플렉스를 실현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중질유분해시설이 수출 확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제4중질유분해시설이 완공되는 2013년에는 GS칼텍스의 수출액이 2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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