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삼성전자, 신화는 계속된다] 세계시장 선도하는 창조적 리더로 거듭난다

지역내일 2011-12-29
끊임없는 혁신제품 출시, 새 패러다임 이끌어
수출 650억달러 달성, 해외시장 경쟁력 높아져

올해는 삼성전자에게 드라마틱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선진국 경기 침체로 주력인 반도체와 TV 전망이 밝 지 않았고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강세라는 분석이 연초까지 대세였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대항마로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국면을 전환했다. 갤럭시 시리즈 돌풍에 힘입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차세대 통신기술인 LTE 시장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TV부문도 스마트TV 강세에 힘입어 6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무역의날 국내 단일기업 최초로 650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연초 우려를 불식시키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수출규모, 33년만에 650배 성장 = 삼성전자는 지난 1971년 파나마에 흑백TV를 첫 수출했다. 삼성은 당시 수출을 먼저하고 국내 판매를 1년뒤에 했다. 그만큼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후 컬러TV 자체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1977년 컬러TV 300대를 파나마에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1978년 흑백TV생산 400만대를 돌파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 해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33년이 지난 올해 650배 성장한 65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1억달러를 달성한지 5년만에 5억달러 수출을 이룬 삼성전자는 1980년대 반도체 분야에서 연이어 세계 최초 제품을 개발하면서 1993년 50억달러 수출을 이룰 수 있었다. 급속한 해외시장 진출에 힙입어 2년만인 1995년 10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후 휴대폰과 TFT-LCD 등이 또하나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2008년 5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LTE 시장서도 수위 =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0년 8%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노키아(33.4%)가 상당히 앞서간 1위였고 다음으로 RIM(블랙베리)과 애플이 16.3%와 15.9%로 뒤를 달렸다.

하지만 올초 나온 갤럭시 시리즈가 탄력을 받으면서 3분기 현재 사장점유율은 23.4%로 1위로 올라섰다. 애플과 노키아가 14.3%와 14%로 2,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유럽과 아시아 중남미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60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4분기에 3910만대를 더 팔면 1억대 기록을 올리게 된다.

삼성전자 TV는 오랜 수출역사만큼 갖가지 신기록을 세우며 해외시장에서 선전했다. 지난 10월에 북미시장에서 월판매 100만대와 11월 세계 시장 판매 570만대를 기록했다. 역대최고치인 셈이다. 세계에서 팔리는 TV 5대중 1대는 삼성TV인 꼴이다.

지난 3분기 시장점유율은 22.6%로 부동의 1위이다. LG전자와 소니가 각각 13.6%, 9.7%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판매된 TV 가운데 70%가 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LED TV라는 사실이 주목된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분야는 1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D램의 경우 세계 최초 20나노급 양산과 30나노급 4Gb D램 양산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5.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하이닉스 반도체(21.6%)와 엘피다 메모리(12.2%)가 뒤를 이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20나노급을 기반으로한 제품 경쟁력 확보와 16라인 가동으로 1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36.7%로 2위 도시바(32.9%)에 앞서 있다.

모바일AP부문도 마케팅 강화 등으로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현재 67%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구미 화형식' 명품으로 거듭나는 계기 = 휴대폰이나 반도체, TV는 삼성전자의 역사이자 한국산업의 역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걸어온 길은 혁신 기술 패러다임이 주도한 역사다.

세계최초, 세계최고라는 전략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첨단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우리나라에 휴대폰이 소개된 시기는 1984년. 이후 10년동안 모토로라가 시장을 석권했다.

삼성전자는 1986년 카폰사업을 시작으로 무선통신기기사업에 뛰어들었다. 1988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휴대폰 SH-100을 선보였다.

1993년에는 무게 100g대의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이른바 애니콜 신화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후 삼성전자 휴대폰은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하면서 외산폰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 2002년 세계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07년 2위로 등극했다. 스마트폰은 올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전략은 저가 제품의 물량공세가 아닌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명품 휴대폰으로 거듭난 계기가 있었다. 지난 1995년 3월9일 '구미 화형식'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구미 사업장 운동장에 휴대폰과 무선전화기 TV 팩시밀리 등 15만대에 달하는 삼성 제품을 쌓았다. 불량제품 화형식을 하기 위해서다. 진행자가 신호를 보내자 해머로 제품을 때려 부수고 불을 붙여 모두 잿더미가 됐다. 시가 500억원에 달하는 제품들이었다. 이와 같은 삼성의 '극약처방'은 적중했고 품질의 삼성으로 거듭나게 된 전환점이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의 초경량·초슬림 경쟁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도해 나갔고 디지털 융합혁명을 앞장섬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 첫 수출품인 TV부문도 혁신의 역사였다. 일본가전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브라운간 시기를 지나 디지털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삼성전자 TV가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디자인'과 '평판 디스플레이'로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진화는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귀결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장 황창규 사장이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법칙으로 실제 삼성전자는 매년 2배 용량의 반도체를 개발해 세계 시장을 주도했다.

◆새로운 혁신이 필요할 때 = 정부와 민간 경제연구원들은 내년 세계 경기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산업간 영역파괴와 스마트 기기 보급 등으로 전자산업 재편이 예상되는 시점이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신화는 창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경쟁자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0월말 창립 기념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70년대 반도체 분야 진출과 90년대 '신경영'선언을 통한 질 위주 경영으로 경쟁력을 혁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기반을 다졌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진정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 창조적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부회장이 창조적 리더를 강조한 것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지며 애플에게 시장의 주도권을 뺏긴 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과감한 도전정신과 개방적 사고 △위기를 기회로, 공격적 경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통합역량 강화 △우수 인재 발굴과 육성 등을 꼽았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2월초 내년 경영방침에 대해 "세계 경제가 어두우니까 긴장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내년 투자는 보통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주요 추진 과제로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집중 강화 △상시 리스크 경영체제 심화 등을 내걸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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