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세종시에서도 고전할 듯

지역내일 2012-02-16
'1차 수요자' 공무원, 중소형 선호

세종시 역시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에 어려움이 없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 초기 상당부분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건설사들 역시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투기 세력'이 매입하거나 일반인들만이 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유는 세종시 1차 수요층이 공무원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첫분양을 한 건설사 상담원 A씨는 "공급과 수요에 괴리감이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데 초기 공급 물량 중에 중대형 아파트가 상당수 됐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로서는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많기 때문에 중대형을 권하게 된다. 미분양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다. A씨 역시 공무원이나 가족들과 상담을 하면서 회사 지침대로 '중대형' 아파트를 권했다가 번번히 면박을 맞았다.

A씨에 따르면 세종시 입주를 고민하는 공무원들은 부양가족이 많아도 무조건 중소형 아파트를 원했다. 아파트 가격이 저렴해도 현재 살던 아파트보다 넓히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대형 아파트에 살 경우 동료나 상부, 외부에서 따가운 시선으로 쳐다보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A씨에게 '내가 곧 고위 공무원이 되는데 중대형 아파트를 가지고 있을 경우 흠이 된다', '누구 인생 망치는 것을 보고 싶냐',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를 빼도 잔금 내기도 버겁다'는 등의 불평과 핀잔을 쉬지 않고 A씨에게 쏟아부었다.

대형건설사들이 반납한 사업지는 중대형 위주의 부지다. 부동산 시장이 중대형보다 중소형을 선호하는데다 세종시는 중소형 쏠림현상이 심한 곳이다. 이 때문에 중대형 아파트는 상당기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B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실제 견본주택 주변을 배회하거나 청약 당첨자 중에 두자릿수 이상은 '투기 세력'으로 봐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실거주나 임대 수요가 풍부하지만 중대형은 그렇지 않다"며 "실제 청약을 하려는 공무원과 일반인들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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