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노동 줄이면 일자리 100만개 창출”

지역내일 2012-02-17
노동연 "OECD 수준으로 낮추면 4.2% 상승"

세계 최장인 우리나라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수준으로 줄이면 적어도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 등 16명의 연구자들은 17일 발간한 '장시간노동과 노동시간단축'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한국의 연간노동시간 2193시간을 OECD 평균(1749시간)으로 줄일 경우, 감소한 노동시간의 30%만 일자리로 전환된다고 쳐도 지금의 고용률 63.3%(경활인구 2380만명 기준)를 67.5%로 4.2%p 높여 9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만일 노동시간 축소분의 50%가 일자리로 전환되면, 고용률이 70.4%로 높아지고 늘어난 일자리도 169만개나 된다.

연구자들은 또 OECD 34개국 자료를 이용해 2000~2010년 사이의 국가별 연간노동시간과 고용률 관계를 연구한 결과, 연간근로시간이 100시간 줄면 고용률이 1.8%p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해 2010년 기준으로 노동시간을 444시간 줄인다고 가정하면, 고용률이 71.3%로 높아져 190만6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연구자들은 장시간노동 단축에 따른 고용창출을 보수적으로 예측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시간이 줄더라도 기업에서 추가고용을 줄이기 위한 비용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여성 취업을 가로막는 '일과 가정의 충돌'이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노동연구원 배규식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보수적으로 분석해도 장시간노동을 해소하면 일자리 100만개는 가능하다"며 "영세기업에서 일자리가 늘지는 않겠지만, 각종 문화활동 스포츠활동 교육 훈련 여가활동 등이 늘어 새로운 일자리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장시간노동의 원인인 기업의 인력 최소화 전략은 느슨한 규제와 관대한 법집행 때문인 만큼 법과 근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