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 3분기째 하락 … 백화점 슈퍼 '부진'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호조'
소매업 경기가 심상치않다.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이 소매업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탓이다. 이를 반영하 듯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올 1분기 기준치를 지켰지만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째 급격한 내리막을 타고 있다. 소매업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러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상대로 조사한 '201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1분기 전망치는 101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간신히 넘겼다. 소매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2분기(125)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소매기업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홈쇼핑(115), 인터넷쇼핑몰(108)과 같은 무점포 업태가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또 편의점(105)과 대형마트(103)는 기준치를 소폭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홈쇼핑은 겨울철 아웃도어용품, 에너지절약형 난방용품 같은 시즌상품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으며 시청률이 높아진 시기란 점도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인터넷쇼핑몰은 소비자의 알뜰소비 성향과 저가공략을 펴는 소셜커머스 성장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인터넷쇼핑몰 관계자는 그러나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이 대형유통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의미지 전반적인 경기전망에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백화점(96)과 슈퍼마켓(91)은 기준치를 밑돌았다.설특수에도 불구 물가상승 주가하락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고속득층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단기적으론 정부의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잇단 규제와 부자증세 등 정부대책도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경기위축에 심리적 불안요인까지 가세해 당분간 고소득층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매업체들은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7%), 수익성 하락(21.6%), 상품가격 상승(13.2%), 업태 내 경쟁 심화(11.6%) 등을 꼽았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3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상대로 조사한 '201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1분기 전망치는 101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간신히 넘겼다. 소매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2분기(125)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소매기업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홈쇼핑(115), 인터넷쇼핑몰(108)과 같은 무점포 업태가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또 편의점(105)과 대형마트(103)는 기준치를 소폭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홈쇼핑은 겨울철 아웃도어용품, 에너지절약형 난방용품 같은 시즌상품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으며 시청률이 높아진 시기란 점도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인터넷쇼핑몰은 소비자의 알뜰소비 성향과 저가공략을 펴는 소셜커머스 성장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인터넷쇼핑몰 관계자는 그러나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이 대형유통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의미지 전반적인 경기전망에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백화점(96)과 슈퍼마켓(91)은 기준치를 밑돌았다.설특수에도 불구 물가상승 주가하락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고속득층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단기적으론 정부의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잇단 규제와 부자증세 등 정부대책도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경기위축에 심리적 불안요인까지 가세해 당분간 고소득층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매업체들은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7%), 수익성 하락(21.6%), 상품가격 상승(13.2%), 업태 내 경쟁 심화(11.6%) 등을 꼽았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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