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한정식 전문점 ‘전성시대’

음식점 4800개 시대 ‘갈만한 곳 없나’ 1

지역내일 2001-12-20
구미지역의 일반음식점이 인구 71명당 1개꼴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4개월간 신규로 업소 문을 연 식당도 225개나 돼 구미지역은 그야말로 ‘음식점 개업 열풍’이 불고 있다.
14일 구미시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구미지역에서 허가를 얻은 일반음식점은 모두 4818개. 11월말 기준 구미시 인구가 34만3748명인 점을 감안하면 시민 71명이 일반음식점 1곳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일반음식점 수의 증가속도는 절대적이다.
지난 8월말 구미지역의 일반음식점 수는 4706개. 하지만 9월에는 4745개로 늘어났고 10월말에는 4776개, 11월말에는 무려 4818개로 늘어났다. 최근 4개월 동안 무려 112개의 일반음식점이 불어난 것이다.
여기에 매월 폐업신고한 일반음식점까지 합하면 실제 개업한 일반음식점 수는 두배 가까이 불어나게 된다. 8월부터 11월까지 폐업한 일반음식점이 113개에 달해 4개월간 신규 허가건수는 모두 225개에 달한다.

늘어난 퇴직자가 음식점 개업(?)
이처럼 일반음식점이 불어나고 있는 것은 공단경기의 부진으로 인한 조기퇴직자의 증가. 대부분이 40대∼50대인 조기퇴직자들의 경우 마땅한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해 퇴직금 등을 모아 일반음식점을 개업하고 있다는 것이 구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른 한편 구미지역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도 음식점 수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봉곡지구와 상모·사곡, 진평지구 등지에 들어서고 있는 다세대·다가구주택 수의 절대적인 증가가 인근의 일반음식점 개업 여건을 성숙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건축허가와 준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10배 이상 늘어난 점은 음식점 개업의 절대적인 증가를 설명하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일반음식점의 증가와 함께 뚜렷한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중·대형 한정식 전문점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이미 성숙한 상권인 금오시장 인근을 비롯해 형곡동-광평동 사이의 새마을로 인근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한정식 전문점이 들어서고 있다.

낙후한 지역 음식문화로 한정식집 호응
이처럼 한정식 전문점 개업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한정식 전문점은 식단 가격이 일반음식점에 비해 최소 2배에서 10배까지 비싸다. 최근 공단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현상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경기가 달아오르는 시기에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커지게 되고 고급소비재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미지역의 음식문화와 공단도시라는 특성을 통해 한정식집 증가를 설명하고 있다.
“구미지역엔 먹을 만한 것이 없다”는 시민들의 하소연은 이미 오래된 소리. 대표적으로 자랑할 만한 지역 특산 먹거리가 없다는 점도 구미지역의 음식문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되지 않았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독특한 맛을 선호하는 구미시민과 미식가들은 ‘특별한 먹거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이에 대한 응답이 바로 한정식집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공단도시라는 특성은 사업장을 방문하는 바이어 등 여러 종류의 ‘손님’을 모실만한 음식점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일반음식점에 비해 조용하고 맛깔스런 음식은 이런 손님들을 모셔야 하는 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구미를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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