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이대 목동병원 자원봉사특별상 수상한 유난주씨

“움직일 수 있는 한 봉사 계속할 것”

지역내일 2001-12-20
“일상생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부끄럽네요.”
19일 서울 양천구 이대 목동병원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송년간담회에서 ‘자원봉사 특별상’을 받은 유난주(84)씨. 그는 주위에서 ‘봉사하는 할머니’로 불린다. 80이 넘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오전 9시면 이대 목동 병원으로 ‘출근’, 오후 3시까지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93년 여름 자원봉사를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 온 유씨의 봉사활동 시간은 총 4236시간. 웬만한 젊은 사람도 엄두를 못낼 만큼 긴 시간이다.
그러나 유씨는 자신의 봉사활동에 대해 ‘대단할 것 없는 일’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지난 50년 6·25 전쟁 통에 남편을 잃은 후 혼자 살림을 꾸리며 세 아들을 키우는 동안 자신을 도와주던 수많은 이웃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따리 행상으로 아이 셋을 키우며 지난 68년 경기도지사로부터 ‘장한 어머니상’을 받을 만큼 열심히 살았습니다. 책 한 권으로도 다 쓰지 못할 만큼 어렵던 시간이었죠. 그 동안 주위 분들이 주셨던 따뜻한 도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난 94년 ‘척추좌골신경통’‘협심증’ 등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이제는 그만 쉬시라”고 권유할 때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집에서 병원까지 10분 거리를 열 번 넘게 쉬면서 가야 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지요. 하지만 병원에 도착해 더 어려운 이들을 만나면 기운이 솟았습니다. 이제는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 것이 생활처럼 느껴져요.”
유씨는 지난 12일, 양천구청이 뽑은 ‘올해의 우수 자원 봉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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