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조준희 행장이 11일 임원부터 행원까지 1910명의 승진·이동 인사를 한번에 끝냈다. 전체 직원 1만400명의 20% 가까운 인원으로 창립 50년만에 처음이다. 통상 10여일 이상 걸렸던 인사기간이 단 하루로 단축돼 영업공백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조 행장은 또 고졸 출신 부행장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안홍열(왼쪽·56) 경수지역본부장이 신탁연금본부 부행장에 승진 임명됐다. 안동규(56) 경인지역본부장은 마케팅본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 정만섭 신탁연금본부장이 카드사업부본부장으로, 권선주 카드사업본부장이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전보됐다.
이번 동시 인사는 3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장기간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2년간 직원과 동고동락하며 은행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조 행장의 의지가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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