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오페라와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특화극장이 생긴다.
서울 강동구는 어린이 놀이문화공간인 '강동어린이회관'이 전용극장 기능을 더 강화, 예술성 높은 공연문화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강동어린이회관에 있는 '아이누리홀'은 그간 426차례 공연을 하며 관객 4만여명을 소화했다. 명실상부한 어린이 전용극장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강동구는 여기에 더해 천편일률적인 공연을 지양하고 대학로 등 전문 공연장처럼 예술성과 교육적 효과를 살릴 수 있는 문화공연을 유치할 방침이다.
오페라·뮤지컬은 크게 3가지 주제로 차별화한다. 영유아 교육과정에 맞춘 어린이뮤지컬과 건강한 몸과 마음을 키우는 안전·위생뮤지컬, 가족을 위한 특별기획 뮤지컬이다. 2월부터 한달여동안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어린이용으로 각색, 하루 두차례 선보인다. 의상과 음악 등은 원작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새로 구성한다. 공연 도중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율동과 노래도 따라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공연장이 애니메이션 전용극장으로 바뀐다. 영유아를 둔 신세대 부부가 관람할 수 있는 영화 대신 애니메이션 분야로 특화시켜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첫 작품으로는 지난해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마당을 나온 암탉'을 상영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007년 개관한 강동어린이회관은 아이에게는 놀이, 부모에게는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영유아 공간"이라며 "어린이극장을 한층 특화해 영유아와 부모 모두 양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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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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