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선거, 대형사들 잔치?

지역내일 2012-01-25
김성태·박종수·최경수 3명 압축
용산고·경기고·TK세력 3파전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의도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전은 논란과 비판에 휩싸인 모습이다. 지난 20일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에서 최종후보로 대형증권사 출신 3명으로 압축하면서 '대형증권사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나온데다 후추위의 후보선정과정이 공개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최종후보 3인의 출신에 따라 용산고(김성태)·경기고(박종수)·TK(최경수)세력의 3파전이 예상된다.

20일 금투협 후추위는 출사표를 낸 후보 6인 중 김성태 전 대우증권 대표,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 등 3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3명 모두 대형증권사의 전현직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중소형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중소형 증권사 계열의 운용사 대표는"이번 후보선정은 대형증권사 출신들로만 구성됐다"며 "그 후보들이 자산운용업계 등 중소형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금투협은 현재 62개 증권사와 81개 자산운용사, 7개 선물회사, 11개 부동산신탁 등 161개 정회원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몇몇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막판까지 격전을 벌이던 후보 6명 중 3명을 추려낸 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는 것이 업계 표정이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는 24일 "원래 찍으려고 했던 후보가 탈락했다"며 "무슨 기준으로 최종후보를 선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관치논란도 불거졌다.

은행연합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등에 관 출신이 선임된 데 이어 금융투자협회장에도 관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는 "혹시 정부의 입김이 들어간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금투협 노조도 이번 선거가 관치금융의 부활이라고 규정하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후보에 대해 '관의 힘'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선거절차에 공정성 확보실패와 중소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무시한 편파적 결정에 책임을 지고 후추위 위원 중 협회 공익이사들은 즉각 공익이사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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