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치즈 사용 불량업체 낙인” 억울

지역내일 2012-02-22
동네피자업체, 식약청 고발조치에 "도매금으로 몰지 마라"

피자업체들이 식약청의 '애매한 발표'로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업체는 식약청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커질 판이다. 피자 테두리에 사용하는 치즈의 가짜여부가 논란의 핵심인데 식약청 발표에 업체들이 억울함 호소를 넘어 이처럼 강력 반발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다.

21일 식약청과 업계에 따르면 동네피자업체로 유명한 피자업체들이 피자 테두리에 100% 자연산 치즈를 사용하지 않고 허위광고를 했다는 지난 16일 식약청 광주지청의 발표와 관련, 피자스쿨 등 일부 업체는 발표내용 중 일부가 마치 '동네피자 치즈는 모두 가짜치즈'란 오해를 사게 만들었다며 고의든 실수든 간에 식약청의 분명한 입장발표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당시 "피자에 모조치즈와 가공치즈를 사용하면서 100% 자연산치즈만 쓴 것처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업체 9곳(본점)과 치즈 원재료명을 허위로 표시한 제조업체 3곳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모조치즈와 가공치즈를 쓴 업체들을 한 데 묶어 발표했다.

가공치즈는 자연치즈에다 전분·식용유 등 식품첨가물을 넣어 유화시켜 가공한 것인데 반해 모조치즈는 식용유 등에 식품첨가물을 가해 치즈와 유사하게 만들었다. 모조치즈는 식용유가 주재료인 가짜치즈인 셈이다.

문제는 모조치즈와 가공치즈를 쓴 업체들을 한 데 묶어 발표하는 바람에 가공치즈를 쓴 업체까지 도매금으로 '가짜치즈' 사용 피자업체로 몰리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식용유를 전혀 쓰지 않는데다 자연치즈 93%를 함유한 가공치즈를 사용하고 있다는 피자스쿨, 59피자 등의 경우 이번 식약청 발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쿨피자측은 "식용유치즈를 쓴 것처럼 알려지는 바람에 전국 688개 가맹점 대부분이 하루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이번 사태로 2800여명의 직원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자업체 한 관계자는 "가공치즈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인데도 한번의 권고사항도 없이 허위표시로 고발한 것은 실적을 앞세워 무리수를 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식약청의 배려 있는 자료발표와 설명이 있었다면 억울한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번 사태와 관련, 단속 시점에 이들 업체들이 가공치즈를 쓴 게 문제가 아니라 '100% 자연산'으로 허위 광고를 한 게 사건의 본질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들을 속이는 허위표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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