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 이색졸업생들 또 화제

지역내일 2012-02-22
84세 최고령졸업생·학위 8개 획득자 등

한국방송통신대가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1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학사 졸업생은 22개 학과 1만9399명이고, 석사 졸업생은 9개 학과 276명이다.

개교 이래 방송대의 학사 졸업생은 52만8234명으로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이다.

학교에 따르면 방송대는 원격교육 중심으로 강의가 이뤄지는 특성으로 인해 올해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이색졸업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졸업생 중 최연소는 갓 20살이 된 1992년생 이동욱씨이며 최고령 학생은 85세가 된 1928년생 권춘식이다.

이들은 태어난 시기는 반세기가 넘게 차이 나지만 각자의 목표를 향해 공부해 같은 날 학사모를 쓰게 됐다.

권씨는 일제강점기에 보통학교를 졸업한 지 64년 만에 공부를 시작해 졸업장을 타게 됐다. 이씨는 중학교를 마치고 바로 대입 검정고시를 치르고 나서 방송대에 진학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원에 다니다가 군대에 다녀온 뒤 공무원 시험을 치를 생각이다.

또한 방송대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부모와 자식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함께 재학 중인 경우가 많다. 올해에는 부부 졸업생인 두 가족이 눈에 띈다.

부부인 경영학과 김시보씨와 교육학과 김남연씨는 결혼 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가 각각 2008년, 2009년에 방송대에 입학, 이번에 같이 졸업하게 됐다. 남편 김씨는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내와 딸의 도움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아내는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앞으로 있을 청소년 상담사 자격을 위해 시험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사 학위를 받는 행정학과 송정호씨와 가정학과 유을선(여)씨도 부부다.

방송대가 졸업생들을 격려하려고 만든 부문별 수상자 명단에도 다양한 경력의 이색 졸업생들이 많다.

장애학생부문 수상자는 교육학과 오정석씨로 1급 지체장애우지만 불편한 몸임에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최다학위부문 수상자는 1994년부터 컴퓨터, 농학, 행정, 경영, 환경보건, 경제,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하고 이번 학위를 포함해 8개 학위 취득한 관광학과 이강운씨이다. 장기학습부문에는 박종희씨는 바쁜 회사생활로 27학기를 다니고 영문과를 졸업하게 수상하게 되었다.

또한 졸업생 중 최우수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수여되는 졸업최우수상은 행정학과 원종숙씨와 가정학과 윤빛나씨가 차지했다.

한편 수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서울대 대학원 출신 중국인 졸업생 등 이색 졸업생이 눈에 띈다.

특히 무역학과와 관광학과에는 각기 다른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 두 명이 4.3 만점에 4.0점을 넘는 우수한 성적을 획득해 학과최우수상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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