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떤 아파트 고를까

지역내일 2012-02-23
분양·임대에 소형아파트까지 다양
거주목적, 가구사정, 입주시기에 따라 상품선택 가능
소형주택도 아파트·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경쟁 치열



세종시가 올해 부동산시장의 최대 흥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1차 수요자인 공무원은 물론 대전·충청, 전북권 거주자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전국을 오가는 투기세력도 눈에 띈다.

세종시는 중앙부처가 이전하는 행정복합도시다. 이 때문에 공무원을 포함, 입주자를 위한 다양한 주거시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중앙부처 젊은 공무원들을 위해 소형 아파트 공급을 추진키로 하는 등 주거 문제가 공무원 사이에서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세종시는 기존 택지개발 지역과 달리 다양한 주거시설이 혼재한다. 일반적인 택지지구는 아파트 일색이다. 간혹 단독택지도 공급되지만 공급자와 수요자의 관심은 항상 아파트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세종시는 조금 다르다.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시설 상품군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주를 고민하는 이들은 입맛대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공급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는 일반분양 아파트가 있다. 여기에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아파트도 공급된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준 주거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물론 단독택지지구에는 다양한 단독주택이 지어지게 된다. 다만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계획은 아직 없다.

◆주거목적부터 정해야 = 우선 세종시 입주 및 주택매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주거목적부터 정해야 한다.

가족과 같이 거주할 지, 나홀로 거주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 거주기간도 중요하다. 공무원을 비롯한 실거주자가 있는 반면, '기러기'도 있다. 30대 이상 기혼 공무원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주중에, 본인만 세종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미취학 아동을 자녀로 둔 30~40대 초반 계층과 대학생 이상 자녀를 둔 50대 이후 세대를 세종시 '장기 실거주자'군으로 꼽고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의 경우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새로운 환경에 맡긴다는 것을 모험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자녀교육을 시작하지 않거나 자녀가 없는 계층, 자녀 교육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 장년층이라면 세종시 이주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는 '기러기'다. 앞서 언급한대로 자녀 교육이 한창인 경우 자녀와 배우자는 현재 거주지역에 그대로 내버려 둔 채 주중에 세종시에 근무하는 '기러기'가 있다. 대개 3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가 여기에 속한다.

이런 경우는 굳이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30대 중후반의 경우 장기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는 '세종시에 거주할 잠재 수요'로 보면 된다.

충청이나 전북권 등 인근 지역에서 학군 등을 이유로 세종시를 찾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이들은 실수요자이기 때문에 굳이 주거목적을 분류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투기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 이들도 마찬가지다.

◆가족과 장기거주가 목적 이라면 = 가족과 함께 세종시로 이전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중형 아파트를 손에 꼽을 것이다. 당장이 아닌 잠재적 수요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간혹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까지 단독주택 부지를 매입하거나 건축을 준비하는 이들은 보상을 받은 원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세종시에 올해 분양할 아파트는 민간건설사의 일반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가 있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입주시 잔금을 치루면 소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물론 현재 분양가가 싸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경우도 많다. 올해는 현대건설과 한양,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이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초기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다.

노후 생활을 대비한 종자돈이 없거나 '향후 집값이 떨어질까' 불안한 사람들이라면 관심 가질만 하다. 올해는 처음으로 민간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일단 당첨되면 5년 동안 살아본 귀 원할 경우 분양받으면 된다.

세종시에 분양을 받고 싶었지만 향후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수요자라면 민간 임대아파트를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 하다.

첫 민간건설사 임대아파트는 중흥건설이 짓는 '세종시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4387만원 선에 월 임대료 43만원 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5년간 거주한 뒤 주거만족도나 주변시세를 고려해 분양전환 받을 수 있다. 감정을 받은 가격에 매입을 하거나 이주하면 된다. 다만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경우에는 5년후 부담이 커진다. 영무건설도 84㎡ 58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나홀로 기러기 생활하려면 = 적지 않은 숫자의 공무원들이 '나홀로' 세종시 근무를 고민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16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만179명 중 40.6%인 4132명이 '혼자 이주하겠다'고 응답한 적이 있다. 발빠른 사람이라면 임대시장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지방 근무도 잦기 때문에 아예 가족과 세종시로 내려오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나홀로 공무원족'을 위한 주거 상품이 유달리 눈에 띈다.

가장 좋은 것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이다. 대우건설이 빠르면 3월에 1036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외에 계룡건설과 우석건설이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혼재된 소형주거시설을 분양할 계획이다. 중앙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1-5 생활권에 있어 도보로 출퇴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마디로 직주근접(직장과 주거가 근접해 있는 것) 주거시설이다. 문제는 주차장 비율이 적다는 것. 부처 청사나 주거지역에 주차를 할 수 없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비집고 나오는 것이 1~2인 거주용 소형아파트다. 극동건설이 분양하는 전용면적 43~45㎡ 규모의 소형아파트다.

주거시설이라 오피스텔보다 관리비도 싸고 편의시설도 잘 갖출 수 있다. 임대료도 오피스텔보다 높게 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나 1인가구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품들은 수요가 많고 환금성이 좋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액 투자가 가능한데다 전세 대신 '월세'를 받는 임대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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