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서 자취 감췄다 재등장
대도시 중심상업지구 물량 눈길

최근 분양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해 대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주상복합 아파트가 전국 15곳에서 1만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목동 하이페리온 등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거와 상업 시설을 모두 갖춰 신흥 부촌으로 불렸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주상복합의 인기도 급락했다. 상업지역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이라는 점 때문에 인근지역 아파트보다도 높은 가격에 분양됐다. 여기에 관리비용이 비싸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가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하고, 관리비를 낮추는 새로운 기술을 속속 내놓으면서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동안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해 회의적이던 건설사들도 수년만에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신동아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 초기 사업을 마무리 한 후 2차 사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신영이 청주 대농지구에 분양하는 지웰시티 2차와 한림건설과 태영건설의 메트로시티 2차다. 특히 신영은 중대형 위주의 지웰시티 1차와 달리 84㎡ 중소형으로만 2차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도 전주 효자동에 84㎡ 42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밖에도 한화건설이 인천에서 에코메트로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을 하반기에 공급하고 현대엠코도 서울 공릉동에 2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키로 했다.
공급이 늘어난다고 해서 주상복합 아파트 시장에 다시 투자 및 수요가 늘어난다고 보장하기 힘들다. 건설사들로서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다. 일례로 한 대형건설사는 올해 초 수도권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시행사와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 건설사의 답변이었으나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게 실제 이유였다.
더욱이 대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희소성 때문에 입주 이후 인기를 끌 수 있지만 택지개발지구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와 차별성을 갖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분양 당시 미분양이었으나 이후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최근 1~2년전에 분양한 주상복합도 청약당시 경쟁률이 높아 올해에는 긍정적인 청약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대도시 중심상업지구 물량 눈길

최근 분양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해 대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주상복합 아파트가 전국 15곳에서 1만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목동 하이페리온 등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거와 상업 시설을 모두 갖춰 신흥 부촌으로 불렸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주상복합의 인기도 급락했다. 상업지역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이라는 점 때문에 인근지역 아파트보다도 높은 가격에 분양됐다. 여기에 관리비용이 비싸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가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하고, 관리비를 낮추는 새로운 기술을 속속 내놓으면서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동안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해 회의적이던 건설사들도 수년만에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신동아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 초기 사업을 마무리 한 후 2차 사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신영이 청주 대농지구에 분양하는 지웰시티 2차와 한림건설과 태영건설의 메트로시티 2차다. 특히 신영은 중대형 위주의 지웰시티 1차와 달리 84㎡ 중소형으로만 2차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도 전주 효자동에 84㎡ 42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밖에도 한화건설이 인천에서 에코메트로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을 하반기에 공급하고 현대엠코도 서울 공릉동에 2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키로 했다.
공급이 늘어난다고 해서 주상복합 아파트 시장에 다시 투자 및 수요가 늘어난다고 보장하기 힘들다. 건설사들로서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다. 일례로 한 대형건설사는 올해 초 수도권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시행사와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 건설사의 답변이었으나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게 실제 이유였다.
더욱이 대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희소성 때문에 입주 이후 인기를 끌 수 있지만 택지개발지구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와 차별성을 갖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분양 당시 미분양이었으나 이후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최근 1~2년전에 분양한 주상복합도 청약당시 경쟁률이 높아 올해에는 긍정적인 청약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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