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 가보니

지역내일 2012-02-28
통신사업자들, 연대·융합으로 살길찾기
제조업체, 빠르고 특화된 제품 경쟁

세계 이동통신 업계가 생존을 위한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우선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탈출구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용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에서는 이런 기업들의 행보를 뚜렷히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는 GSM 방식 통신 기술 분야 국제협력기구인 GSMA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통신전시회로 올해는 약 1400여개 통신관련 업체가 참가해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통업계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라" = 스마트폰 시대 개막 후 콘텐츠·앱 개발사들과 새로운 차원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통사들은 다른 사업자와의 연대와 새로운 융합형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GSMA는 27일 새로운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의 브랜드 '조인(joyn)'을 발표했다. RCS란 음성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전송하던 기존의 단순한 통신 서비스를, 더욱 풍요로운(Rich)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한 단계 진화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RCS 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에서는 주소록에서 음성이나 메시지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SNS 서비스를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음성 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기존 메신저나 SNS와 달리 단말기를 켜 놓았는지 등이 휴대폰 주소록에 표시된다.

국내에선 이르면 오는 7월 이통3사가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 자사가 구현한 RCS 기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통사들은 또 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한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제 연대를 통해 NFC 사용을 확산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가운데는 SK텔레콤이 중국 일본 사업자들과의 동맹을 추진하고 있고, KT는 올 4월 일본 NTT도코모와 NFC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쿼드코어 올해의 화두로 = 모바일 기기 업체들은 올해 행사에서 대부분 엔비디아의 테그라3 모바일 프로세서를 장착한 쿼드코어 제품을 선보였다. 쿼드코어란 스마트폰의 모바일프로세서가 코어를 4개 장착한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머리가 4개인 것이다. 코어가 늘어나면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져 게임과 같은 복잡한 프로그램이나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빠르게 돌아간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제조사 가운데는 삼성과 노키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쿼드코어 제품을 내놨다. 아직은 발열문제, 배터리 소모 문제 등으로 최적의 기능을 구현하지는 못하지만 기존 듀얼코어에 비해 월등한 성능향상을 보여줬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LG전자가 쿼드코어를 장착한 '옵티머스 4X HD'를 선보이며 휴대폰 명가재건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또한 화웨이 후지쯔 등 스마트폰 후발업체들도 쿼드코어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특히 화웨이와 ZTE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을 폭넓게 선보이며 만만치 않은 디자인 능력과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LG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 = 국내 양대 모바일 기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 불씨는 LG가 당겼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제품으로 5인치에 가로세로 3대4 비율의 옵티머스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문서읽기나 인터넷 검색을 주로 사용한다"며 "옵티머스뷰의 화면비율은 웹 등 표준문서의 가로세로 비와 같아 문서를 볼 때 잘리는 부분이 없고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모바일 기기는 언제 어떤 화면에서든 간단한 수준의 필기가 자유로우면 된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가 내세우는 정교한 필기 기능을 평가 절하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10.1에서 한 차원 높은 필기 기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노트10.1은 책과 공책이 어우러진 제품"이라며 "화면에 글씨를 쓸 대 아날로그적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1에서 화면을 분할하는 기능, 수식·도형인식 등 기능을 추가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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