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마이너스 전환 … 경기지수개편, 해외부분 포함
산업생산증가율이 4개월째 하락했으며 제조업 등 광공업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1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9월에 5.3% 늘어난 이후 넉달째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부품(8.3%) 석유정제(6.2%) 등이 증가했지만 자동차(-6.9%)와 영상음향통신(-11.2%) 줄어들면서 2.0% 축소됐다. 서비스산업 역시 1년전에 비해 0.9%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8월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보험(2.6%), 교육(4.1%) 등에서 증가했지만 부동산·임대(-12.6%) 숙박·음식점(-4.7%) 등에서는 위축됐다.
소매판매 위축도 눈에 띄었다. 컴퓨터·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내구재(10.6%)가 많이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9% 증가에 그치며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였음을 보여줬다. 백화점(-3.7%), 대형마트(-1.0%)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6.1% 늘고 전년동월대비로도 7.8% 증가하며 기대를 남겨뒀다. 반면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장비제조업, 운수업 등에서 발주가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2.6% 줄었다.
건설 부진은 지속됐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저조로 전월대비 12.6%, 전년동월대비 6.4% 각각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올랐다. 경기향방을 확신하기 어려운 '안개국면'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는 "광공업·서비스업 등 생산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설비투자가 전월비 큰 폭 상승하는 등 전반적 여건은 개선된 모습"이라면서도 "설이 지난해 2월에서 올해는 1월로 앞당겨진 계절조정 효과가 크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등 유럽 재정위기는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유로·일본 등 주요국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이란 사태·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투기적 수요 등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소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통계청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경기종합지수의 경기설명력을 높이기 위해 지수개편을 실시했다.(내일신문 2월17일자 참조)
경기선행지수 구성품목을 10개에서 9개로 줄였다. 해외 경기를 반영할 수 있는 국제원자재가격지수를 추가하고 현행 구성지표인 순상품교역조건(단가기준)을 선행성이 우수한 수출입물가비율로 바꿨다.
동행종합지수 구성품목 역시 8개애서 7개로 축소했다. 제조업가동률지수를 뺏고 도소매판매액지수와 비농가취업자수를 소매판매액 지수와 비농림어업취업자수로 교체했다. 선행지수 보조지표는 현행 전년동월비에서 순환변동치로 바꿨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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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증가율이 4개월째 하락했으며 제조업 등 광공업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1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9월에 5.3% 늘어난 이후 넉달째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부품(8.3%) 석유정제(6.2%) 등이 증가했지만 자동차(-6.9%)와 영상음향통신(-11.2%) 줄어들면서 2.0% 축소됐다. 서비스산업 역시 1년전에 비해 0.9%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8월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보험(2.6%), 교육(4.1%) 등에서 증가했지만 부동산·임대(-12.6%) 숙박·음식점(-4.7%) 등에서는 위축됐다.
소매판매 위축도 눈에 띄었다. 컴퓨터·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내구재(10.6%)가 많이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9% 증가에 그치며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였음을 보여줬다. 백화점(-3.7%), 대형마트(-1.0%)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6.1% 늘고 전년동월대비로도 7.8% 증가하며 기대를 남겨뒀다. 반면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장비제조업, 운수업 등에서 발주가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2.6% 줄었다.
건설 부진은 지속됐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저조로 전월대비 12.6%, 전년동월대비 6.4% 각각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올랐다. 경기향방을 확신하기 어려운 '안개국면'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는 "광공업·서비스업 등 생산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설비투자가 전월비 큰 폭 상승하는 등 전반적 여건은 개선된 모습"이라면서도 "설이 지난해 2월에서 올해는 1월로 앞당겨진 계절조정 효과가 크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등 유럽 재정위기는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유로·일본 등 주요국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이란 사태·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투기적 수요 등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소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통계청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경기종합지수의 경기설명력을 높이기 위해 지수개편을 실시했다.(내일신문 2월17일자 참조)
경기선행지수 구성품목을 10개에서 9개로 줄였다. 해외 경기를 반영할 수 있는 국제원자재가격지수를 추가하고 현행 구성지표인 순상품교역조건(단가기준)을 선행성이 우수한 수출입물가비율로 바꿨다.
동행종합지수 구성품목 역시 8개애서 7개로 축소했다. 제조업가동률지수를 뺏고 도소매판매액지수와 비농가취업자수를 소매판매액 지수와 비농림어업취업자수로 교체했다. 선행지수 보조지표는 현행 전년동월비에서 순환변동치로 바꿨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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