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도시, 혁신의 인큐베이터

지역내일 2012-03-02

요즘의 대세는 집중이 아니라 분산이다. 수도권 과밀억제니 공공기관 지방이전이니 오랫동안 '분산' 논리에 익숙하다 보니 마치 분산이 도덕적으로나 경쟁력으로 우위에 있는 듯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신간 '닫힌 도시를 열어라'는 밀집된 도시의 장점을 정면으로 제기한 책이다. 논리 자체는 간단하다.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생산과 부는 인구의 배분에 달려 있고, 더 많은 국민이 더 생산적인 도시에 산다면 그 나라의 생산성은 높아지리라는 주장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많은 혁신기업들이 실리콘밸리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유사한 분야의 재능있는 근로자들이 문제들과 씨름하면서 경쟁하고, 서로 고용하고 해고하고 무심코 경쟁자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한 산업의 전체적인 지식의 수준이 연구소나 개인 창고에서 다다를 수 있는 수준을 크게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밀집된 도시는 아이디어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공간이고, 이런 공간에서 더 넓고 깊은 수준의 기술적 일치가 가능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왜 밀집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느냐에 저자가 상당히 신선한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중산층 근로자들이 처음엔 대도시로 몰려왔다가 높아진 거주비용 때문에 타도시로 쫓겨가게 되는데 이는 기존에 살고 있던 주택소유자들의 위험회피나 현상유지에 대한 선호 때문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부자 아닌 빈자도 경제적으로 역동적인 장소에 대한 접근 권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계층간 경제적 이동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생산성 높은 도시가 더이상 빈자를 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님

라이언 에이번트 지음

홍기훈 옮김

9000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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