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정치인 홈페이지 공격 극성

지역내일 2012-03-02
총선 앞두고 빈발 … 통합진보당 해킹 이어 여야 의원들 홈페이지 스팸 '도배'

총선을 앞두고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홈페이지가 공격받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스팸 게시물 도배부터 본격적인 해킹까지 유형은 제각각이지만 민감한 시기에 유독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홍재형 민주통합당(청주 상당) 의원과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 측은 홈페이지가 스팸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 의원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홈페이지 '열린 마당-정책제안 게시판'에 카지노 관련 스팸 3600여개가 게시돼 청주 흥덕경찰서에수사를 의뢰했다. 이 스팸을 클릭하면 선정적인 여성의 사진이 나온 뒤 자동으로 도박사이트에 연결된다.

노 의원측은 "27일 저녁부터 '소라카지노' '베스트카지노' 등의 제목으로 된 게시물이 올라왔다"며 "홈페이지가 작동되지 않는 등의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홈페이지 '참여마당-쓴소리, 단소리' 코너에도 지난 27일 저녁 1천여건의 스팸이 게시됐다.

'제우스 뱅크'라는 제목으로 된 이 스팸을 클릭하면 '제우스뱅크운동은 하루를 짧게 만듭니다' 등이 담긴 장문의 글이 뜬다. 노 의원측 스팸과는 달리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홍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누군가 의도성을 갖고 스팸 글을 보낸 것 같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팸 출처 확인에 나섰으며 홈페이지 해킹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권영진ㆍ한선교 의원의 홈페이지도 비슷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27일 밤부터 카지노와 도박 사이트 관련 게시물이 다량으로 반복 게시됐다.

한 의원 홈페이지 참여게시판도 이날 밤 9시30분부터 12시까지 스팸 메시지로 뒤덮여 글작성 기능을 일시 차단했다고 의원실이 28일 전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공식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박 비대위원장측의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은 지난 26일부터 수 천 건의 스팸 게시글로 뒤덮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박 비대위원장측은 27일 오전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작성자의 아이디(ID)를 차단하고 게시글을 삭제하기 시작했으나, 프로그램에 의해 스팸글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계속 다량으로 게재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좌진은 이날 저녁 홈피에 "어제(26일) 밤부터 지속적으로 카지노 및 도박 사이트와 관련된 게시물이 반복 게시되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참여게시판 글쓰기를 제한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3~4주 전에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던 박 비대위원장측은 이날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25일 해킹으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는 사고를 당했다.

정 의원측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고지하고, 홈페이지 복구에 들어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각각 박 비대위원장측과 정 의원측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경찰은 박 비대위원장의 경우 게시물에 악성코드가 깔렸는지 등 해킹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의 홈피는 몇 달전 완전히 다운돼 일주일여 접속이 안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에는 통합진보당의 공식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명칭이 '통합진보당'에서 '통합종북당'으로 바뀌는 등의 해킹을 당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광고글이 도배되는 현상은 홈페이지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주를 이루지만 최근 정치인 홈페이지에서 비슷한 현상이 자주 신고되고 있다"며 "접수된 각 사건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중이며 선거와 관련된 사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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