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최영화 책임연구원
"아래층에서 불이 나 연기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봐야 한다. 질식사를 피하려면 화재 발생을 빨리 아는 게 제일 중요하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최영화 책임연구원은 대형화재가 많고 주택화재 사망자의 대부분이 질식사인 여건에서는, 스프링클러를 갖추고 경보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가장 완벽한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가 법상 특정소방대상물로 설치가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 전만해도 아파트 가운데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층수가 11층 이상인 아파트는 전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아직도 10층 미만 아파트는 굳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할 의무가 없다.
경보설비도 마찬가지다. 아파트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복도에서 경보가 울린다. 그런데 밖에 경보장치가 있다보니 아파트 안에 있는 사람들이 화재 발생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 책임연구원은 "인명피해가 많은 아파트는 가급적 층수에 관계없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특히 불난 집보다는 위층에 사는 사람이 더 죽기 때문에, 연기를 감지해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방마다 설치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것도 시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면 천정으로 불이 붙는데, 이때는 소화기로 불을 끌수 없다는 것. 천정에 불이 붙으면 한 세대를 다 태우는데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실제 최근 강원도에서 2명이 아이가 대피하지 않고 119에 신고하다가 사망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최근에는 아이들한테 119신고나 소화기 사용교육을 하지 않고 무조건 대피하라고 교육하는게 추세"라고 강조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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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에서 불이 나 연기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봐야 한다. 질식사를 피하려면 화재 발생을 빨리 아는 게 제일 중요하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최영화 책임연구원은 대형화재가 많고 주택화재 사망자의 대부분이 질식사인 여건에서는, 스프링클러를 갖추고 경보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가장 완벽한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가 법상 특정소방대상물로 설치가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 전만해도 아파트 가운데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층수가 11층 이상인 아파트는 전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아직도 10층 미만 아파트는 굳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할 의무가 없다.
경보설비도 마찬가지다. 아파트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복도에서 경보가 울린다. 그런데 밖에 경보장치가 있다보니 아파트 안에 있는 사람들이 화재 발생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 책임연구원은 "인명피해가 많은 아파트는 가급적 층수에 관계없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특히 불난 집보다는 위층에 사는 사람이 더 죽기 때문에, 연기를 감지해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방마다 설치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것도 시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면 천정으로 불이 붙는데, 이때는 소화기로 불을 끌수 없다는 것. 천정에 불이 붙으면 한 세대를 다 태우는데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실제 최근 강원도에서 2명이 아이가 대피하지 않고 119에 신고하다가 사망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최근에는 아이들한테 119신고나 소화기 사용교육을 하지 않고 무조건 대피하라고 교육하는게 추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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