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압둘라 국왕 정상회담 … 보건·국방 등 다각화

이 대통령,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 문화행사인 '자나드리아' 개막식에 참석한 후 압둘라 알-사우드 국왕과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류협력 수준이 한 차원 높아질 전망이다. 사우디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저녁 리야드 인근 자나드리아 문화축제장 내에서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의와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압둘라 국왕에게 자나드리아 문화축제에 주빈국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한-사우디 간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사우디 국민을 위한 사업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압둘라 국왕은 "이미 양국간 협력이 잘되고 있지만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쏟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또 수교 50주년의 연륜과 우의를 기반으로 양국간 전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보건 의료 국방 IT 첨단기술 등을 포함한 전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보건관리, 의료정보 교류 등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사업도 추진키로 하고, 양국 정상 참석 하에 보건의료 분야 '협력시행계획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양국간 국방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국방 실무자간 협상을 통해 양국간 '국방협력협정서'를 조기 체결하기로 했다.
또 올 상반기 안에 살만 장관의 방한을 추진하고, 사우디 무관부를 한국 주재 사우디대사관에 설치키로 합의 하는 등 교류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양국 간에는 이미 곡사포, T-50, 5억불 규모 탄약 등 방산분야 협력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분야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두 나라 기업인들이 서로 협력하고, 양국 정부가 서로 협력하는 것은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또 "최근 사우디에서 발표된 주택 50만호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수의 사우디 건설ㆍ플랜트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50만호 건설사업 가운데 1만호 시범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무장관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도 이날 알 두와이리 주택부 장관, 알 수라이스그리 교통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사우디 주택 50만호 프로젝트와 걸프협력회의(GCC) 철도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넘쳐나는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전날 알-나이미 석유광물 장관이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가 '제2의 건설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현재 사우디 내에서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고,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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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 문화행사인 '자나드리아' 개막식에 참석한 후 압둘라 알-사우드 국왕과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류협력 수준이 한 차원 높아질 전망이다. 사우디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저녁 리야드 인근 자나드리아 문화축제장 내에서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의와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압둘라 국왕에게 자나드리아 문화축제에 주빈국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한-사우디 간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사우디 국민을 위한 사업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압둘라 국왕은 "이미 양국간 협력이 잘되고 있지만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쏟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또 수교 50주년의 연륜과 우의를 기반으로 양국간 전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보건 의료 국방 IT 첨단기술 등을 포함한 전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보건관리, 의료정보 교류 등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사업도 추진키로 하고, 양국 정상 참석 하에 보건의료 분야 '협력시행계획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양국간 국방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국방 실무자간 협상을 통해 양국간 '국방협력협정서'를 조기 체결하기로 했다.
또 올 상반기 안에 살만 장관의 방한을 추진하고, 사우디 무관부를 한국 주재 사우디대사관에 설치키로 합의 하는 등 교류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양국 간에는 이미 곡사포, T-50, 5억불 규모 탄약 등 방산분야 협력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분야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두 나라 기업인들이 서로 협력하고, 양국 정부가 서로 협력하는 것은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또 "최근 사우디에서 발표된 주택 50만호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수의 사우디 건설ㆍ플랜트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50만호 건설사업 가운데 1만호 시범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무장관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도 이날 알 두와이리 주택부 장관, 알 수라이스그리 교통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사우디 주택 50만호 프로젝트와 걸프협력회의(GCC) 철도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넘쳐나는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전날 알-나이미 석유광물 장관이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가 '제2의 건설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현재 사우디 내에서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고,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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