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곳곳 공천 배제되자 배수진 … 전 안산·화성시장 무소속 출마선언
4·11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경기지역 전직 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신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당 공천에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란 배수진을 치고 반발하는 인사들도 있지만 아예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도 있다.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안산 단원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산시장으로서 추진했던 구상을 넓은 무대에서 펼쳐 안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출마는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함도, 신뢰가 추락한 검찰을 바로 세우기 위함도 아닌 안산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은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지난달 10일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우호태 전 화성시장도 지난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화성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우 예비후보는 "진정한 민주주의 부활과 지역 상생발전의 선순환을 통한 국가발전 전략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효선 전 광명시장도 새누리당 복당을 타진해왔으나 무산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전재희 의원이 출마하는 광명을 선거구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지지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박윤국 전 포천시장은 여론조사 재실시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결격사유가 전혀 없는데도 제외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경기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도 잇따라 공천에서 배제되고 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명이 사퇴했지만 아직 한 명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광주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만 3자 경선에 포함된 상태다.
안산 단원갑에 출마한 고영인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이 검사출신의 백혜련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지역을 무시하고 지역 핵심당원을 무시하는 비민주적인 처사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단원갑 전략공천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부천 소사에 출마한 강백수 전 경기도의원도 민주통합당이 김상희 현 국회의원(비례대표)을 공천하자 재심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부천 원미갑도 김경협 예비후보가 한국노총의 지분으로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자 이상훈 전 도의원 등 4명의 예비후보들이 '밀실공천' 규탄성명을 내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전직 시장들은 물론 공천에서 탈락한 전 도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탈당,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총선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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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경기지역 전직 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신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당 공천에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란 배수진을 치고 반발하는 인사들도 있지만 아예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도 있다.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안산 단원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산시장으로서 추진했던 구상을 넓은 무대에서 펼쳐 안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출마는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함도, 신뢰가 추락한 검찰을 바로 세우기 위함도 아닌 안산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은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지난달 10일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우호태 전 화성시장도 지난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화성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우 예비후보는 "진정한 민주주의 부활과 지역 상생발전의 선순환을 통한 국가발전 전략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효선 전 광명시장도 새누리당 복당을 타진해왔으나 무산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전재희 의원이 출마하는 광명을 선거구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지지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박윤국 전 포천시장은 여론조사 재실시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결격사유가 전혀 없는데도 제외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경기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도 잇따라 공천에서 배제되고 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명이 사퇴했지만 아직 한 명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광주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만 3자 경선에 포함된 상태다.
안산 단원갑에 출마한 고영인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이 검사출신의 백혜련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지역을 무시하고 지역 핵심당원을 무시하는 비민주적인 처사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단원갑 전략공천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부천 소사에 출마한 강백수 전 경기도의원도 민주통합당이 김상희 현 국회의원(비례대표)을 공천하자 재심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부천 원미갑도 김경협 예비후보가 한국노총의 지분으로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자 이상훈 전 도의원 등 4명의 예비후보들이 '밀실공천' 규탄성명을 내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전직 시장들은 물론 공천에서 탈락한 전 도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탈당,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총선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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