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조차 모르고 죽어가던 어린이들에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어 행복했다."
이역만리 캄보디아에서 의료지원봉사활동을 펼친 원광대 도덕교육원(원장 박 훈) 일행이 돌아왔다. 박 훈(57세) 원장을 단장으로 원광의료원 소속 17명의 의사와 약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39명의 의료봉사단은 지난 16일 캄보디아 북부 바탐방 지역으로 날아갔다.
97년 희생 뜻 이어 두번째 봉사활동
이번 원광대 의료 봉사단은 지난 1997년 캄보디아 프놈펜 의과대학 의료지원에 나섰다가 불의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원광의대 동창회 김봉석 회장 등의 유지를 이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됐다.
분야별 전문의가 망라된 봉사단은 프놈펜 지역 병원에서 골절환자와 구강악안면(언청이) 환자 등 6명의 수술을 집도했고, 북부 바탐방 지역에서는 고아원을 빌려 1900여명의 주민들의 진료를 돕기도 했다.
알려진대로 캄보디아 오지의 주민들의 각종 생활은 물론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의료봉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상당수의 주민들이 에이즈와 구강암 등 심각한 증세를 앓고 있지만 이렇다할 치료는 물론 병명조차 알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특히 치료가 가능한 결핵이나 영양실조, 각종 피부병을 앓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병명과 자세한 치료방법 등을 알려 약품처방과 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선천성심장병 어린이 원대서 수술하기로
또한 현지에서 수술이 어려운 백내장 환자 3명과 선천성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선정해 내년에 원대에서 수술을 해 주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프놈펜 의대에는 의학서적 200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봉사단을 이끈 박 훈 단장은 "전기 시설도 없고 교통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전무해 진료활동을 하는데 무척 어려웠다"면서 "병명조차 모르던 주민들에게 약을 지어주고 치료방법을 알려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매년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한편, 원광대는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포함해 지난 97년 이후 프놈펜 의대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진료와 심장병 어린이 초청 무료 시술, 의료물품 지원 등의 해외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이역만리 캄보디아에서 의료지원봉사활동을 펼친 원광대 도덕교육원(원장 박 훈) 일행이 돌아왔다. 박 훈(57세) 원장을 단장으로 원광의료원 소속 17명의 의사와 약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39명의 의료봉사단은 지난 16일 캄보디아 북부 바탐방 지역으로 날아갔다.
97년 희생 뜻 이어 두번째 봉사활동
이번 원광대 의료 봉사단은 지난 1997년 캄보디아 프놈펜 의과대학 의료지원에 나섰다가 불의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원광의대 동창회 김봉석 회장 등의 유지를 이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됐다.
분야별 전문의가 망라된 봉사단은 프놈펜 지역 병원에서 골절환자와 구강악안면(언청이) 환자 등 6명의 수술을 집도했고, 북부 바탐방 지역에서는 고아원을 빌려 1900여명의 주민들의 진료를 돕기도 했다.
알려진대로 캄보디아 오지의 주민들의 각종 생활은 물론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의료봉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상당수의 주민들이 에이즈와 구강암 등 심각한 증세를 앓고 있지만 이렇다할 치료는 물론 병명조차 알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특히 치료가 가능한 결핵이나 영양실조, 각종 피부병을 앓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병명과 자세한 치료방법 등을 알려 약품처방과 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선천성심장병 어린이 원대서 수술하기로
또한 현지에서 수술이 어려운 백내장 환자 3명과 선천성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선정해 내년에 원대에서 수술을 해 주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프놈펜 의대에는 의학서적 200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봉사단을 이끈 박 훈 단장은 "전기 시설도 없고 교통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전무해 진료활동을 하는데 무척 어려웠다"면서 "병명조차 모르던 주민들에게 약을 지어주고 치료방법을 알려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매년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한편, 원광대는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포함해 지난 97년 이후 프놈펜 의대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진료와 심장병 어린이 초청 무료 시술, 의료물품 지원 등의 해외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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