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 새인물 공천 중간성적 … 검사 대 경찰 '10명 대 2명'
정치권은 검사'를' 좋아하는 것일까, 검사'만' 좋아하는 것일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공천이 후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공천을 거머쥐거나 경선후보로 이름을 올린 검사 출신 새 인물들이 10명으로 나타났다. 판사와 순수 변호사 출신은 제외한 수치다. 반면 경찰 출신 새 얼굴은 2명에 불과했다.
검사장 출신의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을 영입하며 다시 '법조당'으로 가려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은 새누리당의 경우 현역의원을 제외한 공천확정자 중 검사 출신이 5명이다.
경기도 의정부갑 김상도 후보는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출신이며, 유영하 전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는 경기 군포에서 공천을 받았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정준길 전 대검 중수부 검사가, 강원 춘천에선 김진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서울대 출신의 법조인들로만 채워졌다. 제주을은 제주지검 검사를 역임한 부상일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제주갑의 경우 강문원 전 제주지법 판사와 현경대 전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가 경쟁하게 됐다.
검찰개혁을 19대 국회 핵심과제로 꼽고 있는 민주통합당도 '검찰저격수' 역할을 담당할 검사 출신 영입에 열심이다. 이미 특수통 유재만 전 검사장과 박성수 전 부장검사, 백혜련 전 검사는 입당절차를 끝냈다.
유 전 검사장은 비례대표로 거론되고 있으며, 백 전 검사는 경기 안산단원갑에 전략공천됐다. 박 전 부장검사는 서울 강동을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 경선에는 노관규 전 중수부 검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천 혹은 경선이 예정됐거나 확정된 4명 이외에도 민주당은 '이회창 병풍사건'을 지휘한 박영관 전 검사장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태섭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을 언제든 동원 가능한 전력으로 확보하고 있다.
반면 경찰 출신은 초라하다. 새누리당에서는 5명의 경찰 최고위직 출신 새 인물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금까지 박종준 전 충남경찰청장(충남 공주)만 확정됐을 뿐이다. 민주당에서도 김도식 전 경기경찰청장(경기 이천)만 공천을 받았다.
더구나 18대 국회의 유일한 경찰출신인 이인기 새누리당 의원은 공천마저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간단한 사전선거운동 관련 혐의를 잡은 검찰이 교체지수 여론조사 직전에 소환사실을 흘리면서 교묘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경찰수가 검사 수에 비해 60배가 넘는데 정작 공천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수사권 조정 같은 현안뿐만 아니라 직군 대표성 측면에서도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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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검사'를' 좋아하는 것일까, 검사'만' 좋아하는 것일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공천이 후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공천을 거머쥐거나 경선후보로 이름을 올린 검사 출신 새 인물들이 10명으로 나타났다. 판사와 순수 변호사 출신은 제외한 수치다. 반면 경찰 출신 새 얼굴은 2명에 불과했다.
검사장 출신의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을 영입하며 다시 '법조당'으로 가려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은 새누리당의 경우 현역의원을 제외한 공천확정자 중 검사 출신이 5명이다.
경기도 의정부갑 김상도 후보는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출신이며, 유영하 전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는 경기 군포에서 공천을 받았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정준길 전 대검 중수부 검사가, 강원 춘천에선 김진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서울대 출신의 법조인들로만 채워졌다. 제주을은 제주지검 검사를 역임한 부상일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제주갑의 경우 강문원 전 제주지법 판사와 현경대 전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가 경쟁하게 됐다.
검찰개혁을 19대 국회 핵심과제로 꼽고 있는 민주통합당도 '검찰저격수' 역할을 담당할 검사 출신 영입에 열심이다. 이미 특수통 유재만 전 검사장과 박성수 전 부장검사, 백혜련 전 검사는 입당절차를 끝냈다.
유 전 검사장은 비례대표로 거론되고 있으며, 백 전 검사는 경기 안산단원갑에 전략공천됐다. 박 전 부장검사는 서울 강동을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 경선에는 노관규 전 중수부 검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천 혹은 경선이 예정됐거나 확정된 4명 이외에도 민주당은 '이회창 병풍사건'을 지휘한 박영관 전 검사장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태섭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을 언제든 동원 가능한 전력으로 확보하고 있다.
반면 경찰 출신은 초라하다. 새누리당에서는 5명의 경찰 최고위직 출신 새 인물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금까지 박종준 전 충남경찰청장(충남 공주)만 확정됐을 뿐이다. 민주당에서도 김도식 전 경기경찰청장(경기 이천)만 공천을 받았다.
더구나 18대 국회의 유일한 경찰출신인 이인기 새누리당 의원은 공천마저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간단한 사전선거운동 관련 혐의를 잡은 검찰이 교체지수 여론조사 직전에 소환사실을 흘리면서 교묘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경찰수가 검사 수에 비해 60배가 넘는데 정작 공천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수사권 조정 같은 현안뿐만 아니라 직군 대표성 측면에서도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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