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2차 16일 청약 ; 광교·송도 부진에 관심 집중
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한강신도시로 쏠리고 있다. 16일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부진' 흐름이 이번에는 끊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실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아파트가 올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첫 분양은 아니다. 이미 광교와 송도 신도시에서 전초전이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달 말 대우건설이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내놓은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총 349가구 중 171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광교신도시는 대부분의 단지가 흥행에 성공했던 곳이서 실망도 컸다.
송도에서는 이달 초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대결을 펼쳐 주목받았다. 청약결과 대우 '아트윈푸르지오'는 604가구 모집에 총 825명이 접수, 1.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청약받은 포스코건설의 '더샵그린워크2차'도 643가구 모집에 739명이 청약,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부 평형을 제외하고는 청약자가 모집가구수를 넘어섰지만 이 역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평이다.
광교와 송도에서의 청약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업계 관심은 김포 한강신도시로 집중되고 있다.
9일 개관한 래미안 2차 견본주택에 많은 건설사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많은 건설사 직원들이 방문해 '청약대박'을 기원해 줬다"고 전했다.
현재 한강신도시에서는 래미안 말고도 상반기에만 롯데캐슬(1136가구,), 경남아너스빌(976가구)이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944가구)과 LIG건설(1296가구)도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올 들어 한강신도시 첫 분양인 만큼,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평균 분양가(3.3㎡당)를 970만원대로 낮게 책정했다. 처음으로 중도금(60%) 전액 무이자 융자도 실시한다.
좋은 조건도 갖췄다. 총 1711가구로 김포 한강신도시 민영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주택형(전용면적 기준)은 68~84㎡ 5개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특히, 입지조건이 우수하다. 지난해 7월 개통한 김포한강로 초입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지금까지 서울~김포를 잇는 주요도로였던 48번 국도와도 바로 연결된다.
회사측은 주변 세입자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치솟는 전세금으로 고통받는 서울 강서 및 수도권 서부지역 세입자들이 현 전세금에 약간만 추가하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35세·여)도 "지금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데 전세금이 크게 올라 걱정"이라며 "분양가가 저렴한데다, 중도금 무이자 등 조건이 좋아 이 참에 내 집을 마련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건설사들은 한강신도시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미분양이 쌓여 있다. 게다가 올해 입주물량도 9000여가구에 이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올해 입주가 상당히 많은데다, 파주·고양 등 주변지역에도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남아있어 아직 한강신도시에서 좋은 청약성적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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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한강신도시로 쏠리고 있다. 16일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부진' 흐름이 이번에는 끊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실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아파트가 올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첫 분양은 아니다. 이미 광교와 송도 신도시에서 전초전이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달 말 대우건설이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내놓은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총 349가구 중 171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광교신도시는 대부분의 단지가 흥행에 성공했던 곳이서 실망도 컸다.
송도에서는 이달 초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대결을 펼쳐 주목받았다. 청약결과 대우 '아트윈푸르지오'는 604가구 모집에 총 825명이 접수, 1.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청약받은 포스코건설의 '더샵그린워크2차'도 643가구 모집에 739명이 청약,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부 평형을 제외하고는 청약자가 모집가구수를 넘어섰지만 이 역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평이다.
광교와 송도에서의 청약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업계 관심은 김포 한강신도시로 집중되고 있다.
9일 개관한 래미안 2차 견본주택에 많은 건설사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많은 건설사 직원들이 방문해 '청약대박'을 기원해 줬다"고 전했다.
현재 한강신도시에서는 래미안 말고도 상반기에만 롯데캐슬(1136가구,), 경남아너스빌(976가구)이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944가구)과 LIG건설(1296가구)도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올 들어 한강신도시 첫 분양인 만큼,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평균 분양가(3.3㎡당)를 970만원대로 낮게 책정했다. 처음으로 중도금(60%) 전액 무이자 융자도 실시한다.
좋은 조건도 갖췄다. 총 1711가구로 김포 한강신도시 민영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주택형(전용면적 기준)은 68~84㎡ 5개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특히, 입지조건이 우수하다. 지난해 7월 개통한 김포한강로 초입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지금까지 서울~김포를 잇는 주요도로였던 48번 국도와도 바로 연결된다.
회사측은 주변 세입자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치솟는 전세금으로 고통받는 서울 강서 및 수도권 서부지역 세입자들이 현 전세금에 약간만 추가하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35세·여)도 "지금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데 전세금이 크게 올라 걱정"이라며 "분양가가 저렴한데다, 중도금 무이자 등 조건이 좋아 이 참에 내 집을 마련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건설사들은 한강신도시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미분양이 쌓여 있다. 게다가 올해 입주물량도 9000여가구에 이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올해 입주가 상당히 많은데다, 파주·고양 등 주변지역에도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남아있어 아직 한강신도시에서 좋은 청약성적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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