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익산 조배숙 탈락 … 대다수는 '조직강세'
강원, 원주 박우순·태백영월평창정선 최종원 '낙마'
민주통합당이 12일 발표한 3차 경선 결과, 관심지역인 전북에서 조직력이 앞선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10개 지역 경선에서 현역의원 5명 중 4명이 수성에 성공했다. 4선에 도전한 조배숙(익산을) 의원만이 여성 신진인사에게 발목이 잡혔다.
경선에서 이춘석(익산갑) 이강래(남원·순창) 최규성(김제·완주) 김춘진(부안·고창) 의원이 자리를 지켰다. 지방의원 등 당내 핵심인사들의 지원과 오랜 기간 다져 놓은 조직력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 여론에 밀려 여론조사에서 정치신인에게 밀렸지만 조직력 중심으로 짜인 경선방식에선 이변을 막아냈다. 현역 의원의 조직력은 특히 고령 선거인단이 많은 농촌지역 특성상 현장투표 선거인단 지지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여성후보 대결로 관심을 끈 익산을 선거구에서 신예 후보가 3선 의원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정희(전북대 겸임교수) 후보는 조배숙 의원에게 실제 득표에선 277표를 뒤졌으나 신인 여성가산점 20%를 적용, 공천장을 확보했다. 전 후보는 현장투표에선 뒤졌으나 앞서 치러진 모바일투표에서 우위를 보여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전 후보의 승리 뒤에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와 지역 단체장의 조직적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역 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른 선거구 또한 조직력에서 성패가 갈렸다. 김성주(전주 덕진) 이상직(완산을) 김관영(군산) 장기철(정읍) 박민수(진안·무주·장수·임실) 후보 등은 상대 후보에 비해 일찍 지역에 뛰어들어 인지도·조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1차 컷오프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들이 자신들이 확보한 경선 선거인단을 통한 역선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에서 경선이 실시된 4개 지역구 중 강기정(북갑), 김동철(광산갑) 장병완(남구) 의원 등 현역이 승리했다. 북을에서는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이 공천을 받았다.
한편 서울의 경우 강남을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이 전현희 의원을 이겼고, 관악을에 김희철 의원, 강북을에 유대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강동을에 심재권 전 의원이 각각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경기도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성남 분당갑), 설훈 전 의원(부천 원미을), 윤후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파주갑) 등이다.
강원도에서는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최종원 의원이 탈락하고 김원창 전 정선군수가 후보로 결정됐다. 원주갑에서도 박우순 의원을 누르고 김진희 전 강원도의회 의원이 승리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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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박우순·태백영월평창정선 최종원 '낙마'
민주통합당이 12일 발표한 3차 경선 결과, 관심지역인 전북에서 조직력이 앞선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10개 지역 경선에서 현역의원 5명 중 4명이 수성에 성공했다. 4선에 도전한 조배숙(익산을) 의원만이 여성 신진인사에게 발목이 잡혔다.
경선에서 이춘석(익산갑) 이강래(남원·순창) 최규성(김제·완주) 김춘진(부안·고창) 의원이 자리를 지켰다. 지방의원 등 당내 핵심인사들의 지원과 오랜 기간 다져 놓은 조직력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 여론에 밀려 여론조사에서 정치신인에게 밀렸지만 조직력 중심으로 짜인 경선방식에선 이변을 막아냈다. 현역 의원의 조직력은 특히 고령 선거인단이 많은 농촌지역 특성상 현장투표 선거인단 지지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여성후보 대결로 관심을 끈 익산을 선거구에서 신예 후보가 3선 의원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정희(전북대 겸임교수) 후보는 조배숙 의원에게 실제 득표에선 277표를 뒤졌으나 신인 여성가산점 20%를 적용, 공천장을 확보했다. 전 후보는 현장투표에선 뒤졌으나 앞서 치러진 모바일투표에서 우위를 보여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전 후보의 승리 뒤에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와 지역 단체장의 조직적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역 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른 선거구 또한 조직력에서 성패가 갈렸다. 김성주(전주 덕진) 이상직(완산을) 김관영(군산) 장기철(정읍) 박민수(진안·무주·장수·임실) 후보 등은 상대 후보에 비해 일찍 지역에 뛰어들어 인지도·조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1차 컷오프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들이 자신들이 확보한 경선 선거인단을 통한 역선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에서 경선이 실시된 4개 지역구 중 강기정(북갑), 김동철(광산갑) 장병완(남구) 의원 등 현역이 승리했다. 북을에서는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이 공천을 받았다.
한편 서울의 경우 강남을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이 전현희 의원을 이겼고, 관악을에 김희철 의원, 강북을에 유대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강동을에 심재권 전 의원이 각각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경기도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성남 분당갑), 설훈 전 의원(부천 원미을), 윤후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파주갑) 등이다.
강원도에서는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최종원 의원이 탈락하고 김원창 전 정선군수가 후보로 결정됐다. 원주갑에서도 박우순 의원을 누르고 김진희 전 강원도의회 의원이 승리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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