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공원 179곳 산사태 가능성

지역내일 2012-03-16
시·전문가 합동점검 '불량등급'만 37곳
정비사업 지연, 우기 전 못끝낼 수도

서울지역 산과 공원 가운데 179곳이 큰 비가 올 때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들 지역을 올해 사방사업 대상지로 선정, 5월 말까지 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보다 설계가 지연되고 있어 우기 전까지 공사를 끝내지 못할 우려도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에서 받아 공개한 '2012년 사방사업 후보지 합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 290곳을 대상으로 자치구·전문가 합동점검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말="" 서울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우면산="" 등지에서="" 초유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시는="" 피해지역과="" 함께="" 추가=""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점검,="" 우기="" 전까지="" 사방사업을="" 할="" 방침이다.="" 사진은=""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내="" 저수지="" 제방이="" 붕괴된="" 모습.="" 내일신문="" 자료사진="">

기존 중점관리시설 71곳과 2011년 산사태 이후 정비를 못한 지역 12곳 등이다. 자치구나 사업소에서 추가 점검을 요청한 207곳도 점검대상이었다. 시는 이들 지역에 대해 지형 사방시설 상태부터 수해흔적이나 산사태 가능성 등을 점검, 5단계로 안전등급을 매겼다.

사방·토질·시공분야 외부 전문가 12명을 포함한 합동점검단 68명은 290곳 가운데 179곳에 사방사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큰 비에 산사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분류에서 우수(A) 양호(B) 등급은 111곳이었다.

179곳 가운데 불량(E) 등급을 받은 지역만 37곳이나 된다.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서초지역이 16곳으로 가장 많고 도봉지역은 초안산 등 5곳, 강남지역이 개포동 등 4곳으로 뒤를 잇는다. 중랑구 망우동, 관악구 관악산 등도 불량등급으로 분류됐다.

미흡(D) 등급을 받은 곳은 49곳. 인왕산 북악산이 자리한 종로구 누상동과 평창동, 아차산을 끼고 있는 광진구 광장동과 중곡동, 봉화산 아래 중랑구 신내동과 묵동, 도봉산 아래 도봉구 방학동, 북한산 아래 은평구 녹번동 등이 포함돼있다. 보통(C) 등급은 93곳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에 대해 위험등급 분류 순으로 사방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불량등급부터 미흡등급 보통등급 순이다. 사방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324억3900만원. 이 가운데 시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은 국비 포함 213억400만원뿐이다. 사방댐 98억6100만원, 사방사업 73억2500만원, 위험시설물 41억1800만원이다. 서울시는 부족한 사업비 110억여원은 산림청 사방사업 예산이나 시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에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연말 합동점검결과를 보고하고 지난달까지 타당성 평가와 설계용역을 시행한 뒤 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 말까지는 사방공사를 끝내겠다는 것이다. 사업을 최우선으로 실시할 대상지 40곳은 정해졌다. 그러나 아직 설계용역이 마무리되지 않아 우기 전까지 공사를 끝내지 못해 수방대책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에도 시는 광화문네거리 지하에 있는 굽은 관거를 펴는 작업을 제 시간에 마무리하지 못했고 광장 일대가 2년 연속 물에 잠기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설계가 예정보다 늦어져 3월 말은 돼야 설계심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5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고 서두르고 있지만 일정상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와 함께 수해나 산사태 위험이 있는 영역권을 가구별로 파악, 만약의 경우 대피 경고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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