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위서 이강래 등 무더기 공천 유보 … 야권연대 위기속 오늘 중앙선대위 발족식
민주통합당이 22일부터 시작하는 4·11총선 후보등록 하루를 앞둔 21일까지 공천잡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밤늦게까지 당무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와 지역구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서울 광진갑의 김한길 후보와 전북 남원순창의 이강래 후보 등 모두 7곳의 공천을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이날 당무위에서는 당초 전혜숙 후보로 단수공천됐던 것을 뒤집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당무위원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20일 밤늦게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당무위 회의에서 저의 소명 기회가 있었고 여러 당무위원들이 인정해 김한길 후보의 공천이 보류됐다"며 "저에 대한 공천 부활은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최종적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공천 보류는 후보측의 선거운동원이 금품을 살포하다 경찰에 연행돼 현행범으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밖에도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광주 서구갑 등 전국적으로 7곳에 대한 공천을 확정하지 못하고 이를 최고위원회에 위임했다.
한명숙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에서 "그동안 4ㆍ11 총선 공천,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미친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반성을 토대로 더 나은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각오를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처럼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도 공천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영선 최고위원이 21일 전격 사퇴하면서 당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이번 공천과정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서울 관악을에 야권단일 후보로 선출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시인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서울 관악을에서 이정희 대표와 경선을 펼쳤던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참석해 지도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박주성 기자
민주당은 또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도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20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사실상 이 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진보당측에서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진보는 도덕성이 생명"이라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김희철 의원도 이 대표의 재경선 요구를 일축하고 있어 서울 관악을 재경선 여부가 야권연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및 공천장 수여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다. 하지만 손학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출발부터 선대위체제가 삐긋하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상임고문도 당 지도부의 공천결정에 대한 불만이 내재한 상태에서 선대위 참여가 불투명하고, 문재인 이해찬 상임고문도 각각 부산 사상과 세종특별시에 후보로 출마한 상태여서 선거지원체제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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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22일부터 시작하는 4·11총선 후보등록 하루를 앞둔 21일까지 공천잡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밤늦게까지 당무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와 지역구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서울 광진갑의 김한길 후보와 전북 남원순창의 이강래 후보 등 모두 7곳의 공천을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이날 당무위에서는 당초 전혜숙 후보로 단수공천됐던 것을 뒤집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당무위원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20일 밤늦게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당무위 회의에서 저의 소명 기회가 있었고 여러 당무위원들이 인정해 김한길 후보의 공천이 보류됐다"며 "저에 대한 공천 부활은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최종적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공천 보류는 후보측의 선거운동원이 금품을 살포하다 경찰에 연행돼 현행범으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밖에도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광주 서구갑 등 전국적으로 7곳에 대한 공천을 확정하지 못하고 이를 최고위원회에 위임했다.
한명숙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에서 "그동안 4ㆍ11 총선 공천,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미친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반성을 토대로 더 나은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각오를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처럼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도 공천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영선 최고위원이 21일 전격 사퇴하면서 당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이번 공천과정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서울 관악을에 야권단일 후보로 선출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시인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서울 관악을에서 이정희 대표와 경선을 펼쳤던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참석해 지도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박주성 기자
민주당은 또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도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20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사실상 이 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진보당측에서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진보는 도덕성이 생명"이라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김희철 의원도 이 대표의 재경선 요구를 일축하고 있어 서울 관악을 재경선 여부가 야권연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및 공천장 수여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다. 하지만 손학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출발부터 선대위체제가 삐긋하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상임고문도 당 지도부의 공천결정에 대한 불만이 내재한 상태에서 선대위 참여가 불투명하고, 문재인 이해찬 상임고문도 각각 부산 사상과 세종특별시에 후보로 출마한 상태여서 선거지원체제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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