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기 사고은폐 몸통은 발전소장?

지역내일 2012-03-22
신임 고리본부장은 내용 인지후 26시간만에 보고

고리 원전 1호기 정전 은폐사건은 현장 직원들의 '안일함'과 간부들의 '부실한 위기대응능력'이 단적으로 드러난 결과다.

원자력안전위원회(안전위)는 21일 조사결과에 대해 "고리 발전소장이 주도해 사건을 보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고은폐의 몸통이 발전소장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윗선의 늑장 대응은 여전한 의문으로 제기된다.

발전소장이 주축이 돼 정전사실을 한달여 동안 철저히 은폐해온 점은 물론 사건사실을 확인한 이후 간부들의 대응도 이해하기 어렵다. 단계별로 본인이 보고 받은지 하루정도 지나서야 윗선에 보고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안전위 발표에 따르면 고리원전 경영지원처장은 3월 8일 14시 정전사건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후 다음날 10시30분 기술실장이 신임 발전소장에게 보고했고, 11시에 신임 발전소장은 신임 고리본부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신임 고리본부장은 본인이 사실을 인지한 시간으로부터 26시간 뒤인 10일 13시에야 본사 발전본부장에게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도 처음부터 사고내용을 알리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뒤늦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영일 신임 고리본부장은 사실 확인을 위한 내일신문 전화에 "조사위원회에 다 이야기했으니 그곳에 알아봐라. 회의 중이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도 10일 17시40분 신임 고리본부장으로부터 정전사고가 있었다고 전화보고 받은 후 다음날인 11일 15시30분에야 대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2일 10시30분이 돼서야 안전위, 지식경제부 등 정부기관에 보고했다. 각 단계별로 사실 확인 및 구체적 사고내용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지체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던 셈이다. 안전위 조사대로 윗선이 사고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더라도 위기대응 능력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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