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변단체 회장과 라운딩 · 술 취해 버스기사 목조르기 … 경찰청, 골프경찰 감찰조사 착수
최근 핵안보정상회를 위해 비상근무 중인 경찰이 잇따른 추태로 논란을 빚고 있다. 고위 간부들이 골프를 치는가 하면 일선 경찰관은 음주 후 폭행과 교통사고를 저지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산경찰청의 고위 간부 2명이 천안함 피격 2주년과 핵안보정상회의 비상근무기간임에도 골프를 친 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의 A(55) 경무관과 B(51) 경정은 주말이었던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 일광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당시는 천안함 피격 2주년 추모기간이었고 핵안보정상회의로 인해 경찰에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이날 이들의 골프 라운딩에는 부산의 모 관변단체 회장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교폭력 예방 업무와 관련, 이 단체의 도움이 필요해 중요한 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자리였다"며 "약속은 이전에 잡혀 있었는데 몇 차례 거절하다가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서 할 수 없이 나갔다"고 해명했다.
경찰청은 감찰조사를 통해 진상파악에 나서는 한편 비상근무기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점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지난 23일에는 술을 마신 일선 경찰관이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해 승객들이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3일 특수폭행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C(55)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C 경위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한 도로에 정차된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C 경위는 술에 취해 운전석 뒷좌석 칸막이를 수 차례에 걸쳐 발로 찼고, 이를 제지하던 버스기사의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C 경위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너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경기도 양평에서도 50대 경찰 간부가 음주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양평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5분쯤 양평군 용문면 모 장례식장 앞 도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36%의 면허 취소 상태에서 차를 몰다 빗길에 미끄러져 우측 화단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양평경찰서 소속 D(58) 경위를 붙잡았다.
D 경위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 중이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핵안보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화장실에 들어간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30대 경찰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과 뉴스를 보다 민망해 혼났다"며 "정상회의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모두 애쓰고 있는 판국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최근 핵안보정상회를 위해 비상근무 중인 경찰이 잇따른 추태로 논란을 빚고 있다. 고위 간부들이 골프를 치는가 하면 일선 경찰관은 음주 후 폭행과 교통사고를 저지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산경찰청의 고위 간부 2명이 천안함 피격 2주년과 핵안보정상회의 비상근무기간임에도 골프를 친 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의 A(55) 경무관과 B(51) 경정은 주말이었던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 일광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당시는 천안함 피격 2주년 추모기간이었고 핵안보정상회의로 인해 경찰에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이날 이들의 골프 라운딩에는 부산의 모 관변단체 회장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교폭력 예방 업무와 관련, 이 단체의 도움이 필요해 중요한 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자리였다"며 "약속은 이전에 잡혀 있었는데 몇 차례 거절하다가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서 할 수 없이 나갔다"고 해명했다.
경찰청은 감찰조사를 통해 진상파악에 나서는 한편 비상근무기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점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지난 23일에는 술을 마신 일선 경찰관이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해 승객들이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3일 특수폭행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C(55)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C 경위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한 도로에 정차된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C 경위는 술에 취해 운전석 뒷좌석 칸막이를 수 차례에 걸쳐 발로 찼고, 이를 제지하던 버스기사의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C 경위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너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경기도 양평에서도 50대 경찰 간부가 음주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양평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5분쯤 양평군 용문면 모 장례식장 앞 도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36%의 면허 취소 상태에서 차를 몰다 빗길에 미끄러져 우측 화단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양평경찰서 소속 D(58) 경위를 붙잡았다.
D 경위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 중이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핵안보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화장실에 들어간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30대 경찰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과 뉴스를 보다 민망해 혼났다"며 "정상회의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모두 애쓰고 있는 판국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