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는 요새" "버스환승비 누가 돌려줘" 불만속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개막되는 당일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통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26일 오전 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배치되며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코엑스 일대에는 전국 경찰특공대와 군병력을 비롯해 장갑차 헬기 고속순찰정 등 각종 최첨단 장비들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안전펜스와 바리케이드 등 3중 방어벽이 1.2㎞ 길이로 행사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안쪽에는 겹겹이 경찰 병력과 장비가 배치돼 수시로 순찰과 검문이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 삼성역은 무정차로 통과한다.
교통상황도 마찬가지다. 26일 오전 0시부터 27일 오후 10시까지 코엑스 주변 영동대로와 테헤란로는 절반을 폐쇄했다. 또 외곽 아셈로와 봉은사로는 주민들 통로 1개 차로만 제외하고 전면 통제됐다.
병력은 코엑스 주변 인근 빌딩과 골목까지 곳곳에 배치됐다.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나가는 모든 이들의 동선을 주시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수시로 전달되는 무전소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엑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40)씨는 "주변 통제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습 시위에도 엄중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오전 오전 11시쯤 행사장 앞에서 이오른(33)씨가 원전 확대를 반대한다는 1인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또 오후 1시쯤 코엑스 건너편에서 국제 환경평화운동가인 조너선 리(15)가 남북평화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중 경찰의 요청으로 5분 만에 해산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삼엄한 경비로 인한 불만도 쏟아졌다. 행사가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너무 뒤로 한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행사장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 모(25)씨는 "인근에서 약속이 있어 나왔다가 10분정도 걷는데 검문을 2번이나 받았다"고 말했다.
도심공항터미널 내 식당에서 근무한다는 한 모(46·여)씨는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부터 40분을 걸어왔다"며 "비표를 가지고 있는데도 행사장 출입이 서문과 남문으로 제한돼 있어 행사장을 한 바퀴 도느라 출근이 늦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위터 등에도 시민들의 불만의 글이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woozoo***'는 "오늘부터 이틀동안의 핵안보 정상회의 때문에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를 전면 차단해 놓았네요.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삼성동은 몸살을 앓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위터 아이디 'kcdpa***'는 "대체 코엑스에서 행사하는 걸 가지고 지하철도 이용 안 되지, 길도 통제하지, 거기다가 길 막하지 … 국민의 행동권을 제제한다"며 "버스 환승비는 누가 돌려주냐"고 항의했다.
한편 행사기간 중에는 정상들의 이동시 등 수시로 주요 도로가 실시간 통제된다. 또 정상회의가 끝나도 며칠동안 해외 정상들이 국내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29일까지는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개막되는 당일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통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26일 오전 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배치되며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코엑스 일대에는 전국 경찰특공대와 군병력을 비롯해 장갑차 헬기 고속순찰정 등 각종 최첨단 장비들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안전펜스와 바리케이드 등 3중 방어벽이 1.2㎞ 길이로 행사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안쪽에는 겹겹이 경찰 병력과 장비가 배치돼 수시로 순찰과 검문이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 삼성역은 무정차로 통과한다.
교통상황도 마찬가지다. 26일 오전 0시부터 27일 오후 10시까지 코엑스 주변 영동대로와 테헤란로는 절반을 폐쇄했다. 또 외곽 아셈로와 봉은사로는 주민들 통로 1개 차로만 제외하고 전면 통제됐다.
병력은 코엑스 주변 인근 빌딩과 골목까지 곳곳에 배치됐다.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나가는 모든 이들의 동선을 주시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수시로 전달되는 무전소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엑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40)씨는 "주변 통제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습 시위에도 엄중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오전 오전 11시쯤 행사장 앞에서 이오른(33)씨가 원전 확대를 반대한다는 1인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또 오후 1시쯤 코엑스 건너편에서 국제 환경평화운동가인 조너선 리(15)가 남북평화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중 경찰의 요청으로 5분 만에 해산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삼엄한 경비로 인한 불만도 쏟아졌다. 행사가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너무 뒤로 한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행사장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 모(25)씨는 "인근에서 약속이 있어 나왔다가 10분정도 걷는데 검문을 2번이나 받았다"고 말했다.
도심공항터미널 내 식당에서 근무한다는 한 모(46·여)씨는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부터 40분을 걸어왔다"며 "비표를 가지고 있는데도 행사장 출입이 서문과 남문으로 제한돼 있어 행사장을 한 바퀴 도느라 출근이 늦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위터 등에도 시민들의 불만의 글이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woozoo***'는 "오늘부터 이틀동안의 핵안보 정상회의 때문에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를 전면 차단해 놓았네요.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삼성동은 몸살을 앓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위터 아이디 'kcdpa***'는 "대체 코엑스에서 행사하는 걸 가지고 지하철도 이용 안 되지, 길도 통제하지, 거기다가 길 막하지 … 국민의 행동권을 제제한다"며 "버스 환승비는 누가 돌려주냐"고 항의했다.
한편 행사기간 중에는 정상들의 이동시 등 수시로 주요 도로가 실시간 통제된다. 또 정상회의가 끝나도 며칠동안 해외 정상들이 국내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29일까지는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