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경영권 어디로 가나

동아건설 지급보증 협상결과가 좌우

지역내일 2000-10-09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사장 곽영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서울은행이 워크아웃중인 동아건설의 7000억원 지급보증 해소방안에 대한 협상을 요구하면서 대한통운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은행은 이번 협상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판을 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동아건설이 청산되면 지급보증 7000억원이 자동으로 주채무가 된다는 압박카드로 백기항복을 받아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7000억원이 주채무가 될 경우 대한통운은 독자생존이 불가능해진다.
여기에 맞서 대한통운측은 동아건설이 살아있는데 왜 우리가 지급보증을 떠안아야 하느냐는 논리로 대항하고 있다. 최소한 동아건설이 살아있으면 지급보증을 강제할 수단이 없고, 동아건설을 쉽게 퇴출시킬 수 없는 채권단의 옹색한 처지를 파고드는 논리다.
지난 협상에서 드러난 양측의 주장은 표면상 금액 차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경영권을 누가 잡느냐이다. 당시 대한통운측은 1350만주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급보증만 풀면 주가가 2만원 이상으로 오를 테고 채권단은 약 2000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만약 주가가 여기에 못미치면 회사에서 주당 2만원 선에서 되사주겠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7000억원중 1500억원을 대한통운이 주채무로 떠안고 이를 출자전환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일단 액수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지만 채권단의 요구대로라면 49%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
대한통운측이 우려하는 바는 여기에 있다. 일단 경영권을 장악한 후 매각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급보증만 해소하면 7000억원 이상은 받을 것으로 물류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표면상 5500억원의 손해를 보지만 나중에는 그 이상의 이득을 올리는 암수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간 대한통운측은 종업원들이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여 현재 우리사주 지분이 12.3%로 1대주주다. 이들로선 경영권이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는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채권단과 대한통운 양측은 아직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양쪽 다 막판에 몰린 처지라 서로 양보한 합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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