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알리미서 밝혀져 … 주요 대학서도 만연
2011학년도 대학 졸업생 10명중 9명이 B학점 이상을 받았으며 재학생의 72.9%도 B학점을 받는 등 대학가의 학점 부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2개교의 '2010학년도 성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 182개교 졸업생의 졸업평점평균은 A학점 34.2%, B학점 55.29%로 전체 졸업생의 89.4%가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이에 반해 C학점은 10.0%, D학점은 0.6%였다. 또 4년제 일반대 182개교 재학생들이 각 교과목에서 딴 학점은 A학점 36.4%, B학점 36.5%로 B학점 이상 학생비율이 72.9%나 됐다. 이에 반해 C학점은 19.5%, D학점은 3.5%, F학점 4.1%였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평점 평균은 전년도(2010학년도)와 비교해 각각 평균 1.5%포인트, 0.8%포인트 떨어졌고, C 이하 학점 비율은 약간 높아졌다. 그러나 미미한 수준이라 이른바 대학가의 '학점부풀리기' 관행은 여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가에서는 이번 공시정보가 학점 부풀리기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되고 있다. 상대평가가 원칙이라 학점별로 일정비율이 정해져 있지만 대학들은 학점포기제, 재수강제, 재수강 기록 삭제 등의 방법으로 사실상 학점 인플레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의 학점 부풀리기 논란은 청년실업이 장기화되면서 취업용 스펙을 만들려는 학생과 이를 지원하는 대학들의 합작품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각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세서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이 등장하기도 한다.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김 모씨는 "학점 인플레가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들보다 높은 학점이 필요하다"며 "학기 초마다 학점을 잘 주는 과목을 선택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점 세탁을 바로보는 학생들 특히 신입생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며 "그러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가도 자신이 그 상황이되면 재수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학점부풀리기에는 이른바 주요 대학들도 예외가 없었다. 서울지역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83.21%에 달했으며 경희대(82.24%), 이화여대(80.76%), 세종대(80.49%), 동국대(79.19%), 서울시립대(78.67%), 덕성여대(78.15%), 한국외대(76.575), 숙명여대(76.2%), 연세대(75.47%), 고려대(75.01%), 한양대(74.29%) 등도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학점 부풀리기 현상은 졸업생 졸업평점평균 분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 중 한국외국어대(81.50점), 성신여대(81.36점), 서울여대(79.82점), 숙명여대(79.75점), 건국대(79.27점), 덕성여대(79.14점)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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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 졸업생 10명중 9명이 B학점 이상을 받았으며 재학생의 72.9%도 B학점을 받는 등 대학가의 학점 부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2개교의 '2010학년도 성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 182개교 졸업생의 졸업평점평균은 A학점 34.2%, B학점 55.29%로 전체 졸업생의 89.4%가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이에 반해 C학점은 10.0%, D학점은 0.6%였다. 또 4년제 일반대 182개교 재학생들이 각 교과목에서 딴 학점은 A학점 36.4%, B학점 36.5%로 B학점 이상 학생비율이 72.9%나 됐다. 이에 반해 C학점은 19.5%, D학점은 3.5%, F학점 4.1%였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평점 평균은 전년도(2010학년도)와 비교해 각각 평균 1.5%포인트, 0.8%포인트 떨어졌고, C 이하 학점 비율은 약간 높아졌다. 그러나 미미한 수준이라 이른바 대학가의 '학점부풀리기' 관행은 여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가에서는 이번 공시정보가 학점 부풀리기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되고 있다. 상대평가가 원칙이라 학점별로 일정비율이 정해져 있지만 대학들은 학점포기제, 재수강제, 재수강 기록 삭제 등의 방법으로 사실상 학점 인플레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의 학점 부풀리기 논란은 청년실업이 장기화되면서 취업용 스펙을 만들려는 학생과 이를 지원하는 대학들의 합작품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각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세서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이 등장하기도 한다.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김 모씨는 "학점 인플레가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들보다 높은 학점이 필요하다"며 "학기 초마다 학점을 잘 주는 과목을 선택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점 세탁을 바로보는 학생들 특히 신입생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며 "그러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가도 자신이 그 상황이되면 재수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학점부풀리기에는 이른바 주요 대학들도 예외가 없었다. 서울지역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83.21%에 달했으며 경희대(82.24%), 이화여대(80.76%), 세종대(80.49%), 동국대(79.19%), 서울시립대(78.67%), 덕성여대(78.15%), 한국외대(76.575), 숙명여대(76.2%), 연세대(75.47%), 고려대(75.01%), 한양대(74.29%) 등도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학점 부풀리기 현상은 졸업생 졸업평점평균 분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 중 한국외국어대(81.50점), 성신여대(81.36점), 서울여대(79.82점), 숙명여대(79.75점), 건국대(79.27점), 덕성여대(79.14점)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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