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주목! 격전지-부천 원미갑] 교육 전문가 VS 일자리 전문가 ‘재격돌’

지역내일 2012-04-06
3선도전 임 후보와 김 후보 초접전 … 친야성향 무소속후보 지지표가 변수

경기도 부천 원미갑 선거구는 교육 전문가를 자처하는 새누리당 임해규 후보와 일자리 전문가로 알려진 민주통합당 김경협 후보가 지난 2008년에 이어 재격돌하는 지역이다. 임 후보는 지난 2005년 10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재선을 하고 이번에 3선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거센 '여당바람'으로 임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임 후보 이전까지는 대체로 야당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이다.



이번 총선도 야권에 우세한 분위기속에서 임 후보와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김기석 후보가 야당 지지표를 상당히 잠식하고 있어 이들의 마지막 표심이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임해규 "뉴타운 책임지고 해결" = 3선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임해규 후보는 "다소 앞서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기석 후보가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구도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형성됐다. 하지만 역대 선거에서 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인데다 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설이 흘러나오는 등 각종 변수가 남아 있다.


<새누리당 임해규="" 후보="" 사진="후보캠프" 제공="">

원미갑 선거구의 최대 쟁점은 뉴타운이다. 원미4B 원미5B 등 일부 지구는 뉴타운 해제 가능성이 커 사업 추진과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충돌하고 있다. 난제인 뉴타운 문제의 해법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표심이 좌우될 수 있다. 실제 무소속 류재선 후보는 '뉴타운 절대 반대'를 앞세워 뉴타운 반대측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임 의원은 총선 출마선언을 통해 "뉴타운, 재개발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지정요건 완화(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 제정) △매몰비용 정부지원 법적근거 마련 △주민이 주도하고 기반시설을 공공이 부담하는 휴먼뉴타 개발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임 의원은 "재개발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구도심에 공영주차장과 소공원을 동네마다 만드는 등 중산층과 서민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냄새 나는 원미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공약으로는 △소사~대곡 전철추진(원미역 신설) △경인전철 지하화(장기과제) △종합운동장 환승역에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내 쇄신파로 분류되는 임 의원은 '정치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싸움판 정치를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존중하는 상생정치로 바꾸고 국민의 소리를 더 크게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협, 돈본투 사건으로 검찰이 키워 준 후보 = 김경협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시 한나라당이 수도권을 싹쓸이 하면서 제대로 이름조차 알릴 기회가 없었다. 새누리당 임해규 후보에 비해 인지도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민주통합당 김경협="" 후보="" 사진="후보캠프" 제공="">

하지만 지난 2월 검찰의 민주당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의 '돈봉투' 사건에 김 후보가 개입됐다며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초청장'으로 판명이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당시 "검찰이 키워 준 후보가 김경협"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김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동문제 전문가다. 대학 졸업후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했으며, 일자리 관련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가장 우선순위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제시하고 있다. 김 후보는 "금형과 로봇 등 특화된 산업을 지역내에서 활성화하고, 직업훈련 네트워크를 강화하면 원미구에서 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고 했다.

김 후보측은 이번 총선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김기석 후보로 친야 지지표가 분산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5일 박지원 최고위원 등과 함께 부천남부역에서 합동유세를 벌였다. 무소속 김 후보를 지지하는 상당수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출신 유권자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연설에서 "DJ의 마지막 유훈은 정권교체였다"며 "부천지역 호남향우회원들은 이제 기분 나쁜 일은 정리하고 김대중, 노무현 세력이 뭉쳤고 한국노총과 시민단체가 함께 하고 있는 만큼 김경협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무소속 김 후보의 지지표가 민주당 김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김 후보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선거 막판 터진 민주당의 각종 악재로 인해 현재 지지표가 끝까지 갈 수도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임 후보와 김 후보의 승패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곽태영 기자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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