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자이 → 메세나폴리스로 이름 바꿔
GS건설이 최근 자사가 지은 주거시설에서 '자이'브랜드를 없애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은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를 '메세나폴리스'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 아파트가 이름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4월 사업 개시전 '합정동자이(합정자이)'에서 견본주택을 세운 6월쯤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로 이름을 바꿨다. 다시 입주를 넉달 가량 앞두고 '메세나폴리스'로 변경한 것이다. 특히 두차례 단지 이름이 바뀌면서 시공사의 유명 브랜드인 '자이'도 사라졌다. GS건설의 색깔이 빠진 것이다.
GS건설의 주거 브랜드인 '자이'는 이 회사의 간판이나 다름없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달 수도권에 거주하는 홈페이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GS건설의 자이는 '래미안'(삼성물산), '푸르지오'(대우건설) 등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에서 세손가락에 꼽혔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데 왜 '자이'를 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약점을 가리기 위한 '커튼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하 7~지상 39층 3개동으로 구성된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162~321㎡ 중대형 617가구로 구성돼 있다. '메세나폴리스'는 프랑스어로 문화예술활동의 지원 또는 지원자를 뜻하는 '메세나'와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의미하는 '폴리스'의 합성어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반 주상복합아파트가 아닌 차별화된 상류층의 주거단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시공한 주거시설 중 '자이'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오피스텔 '부띠끄모나코'가 유일했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은 분양 초기 명칭을 그대로 유지했다. 분양 때와 입주때 이름이 달라진 메세나폴리스와는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인기가 줄었지만 메세나폴리스가 분양하던 당시만 해도 주상복합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몸값이 뛰던 시절이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들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7월초 실시한 청약결과 1순위에서 일반분양 538가구 중 23명만 신청했다.
턱없이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3.3㎡당 분양가는 2373만~3515만원이었다. 당시 인근 지역인 마포구의 아파트 평균시세는 3.3㎡당 1400만~2300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분양가는 최근 강남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보다 비싸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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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최근 자사가 지은 주거시설에서 '자이'브랜드를 없애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은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를 '메세나폴리스'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 아파트가 이름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4월 사업 개시전 '합정동자이(합정자이)'에서 견본주택을 세운 6월쯤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로 이름을 바꿨다. 다시 입주를 넉달 가량 앞두고 '메세나폴리스'로 변경한 것이다. 특히 두차례 단지 이름이 바뀌면서 시공사의 유명 브랜드인 '자이'도 사라졌다. GS건설의 색깔이 빠진 것이다.
GS건설의 주거 브랜드인 '자이'는 이 회사의 간판이나 다름없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달 수도권에 거주하는 홈페이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GS건설의 자이는 '래미안'(삼성물산), '푸르지오'(대우건설) 등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에서 세손가락에 꼽혔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데 왜 '자이'를 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약점을 가리기 위한 '커튼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하 7~지상 39층 3개동으로 구성된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162~321㎡ 중대형 617가구로 구성돼 있다. '메세나폴리스'는 프랑스어로 문화예술활동의 지원 또는 지원자를 뜻하는 '메세나'와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의미하는 '폴리스'의 합성어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반 주상복합아파트가 아닌 차별화된 상류층의 주거단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시공한 주거시설 중 '자이'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오피스텔 '부띠끄모나코'가 유일했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은 분양 초기 명칭을 그대로 유지했다. 분양 때와 입주때 이름이 달라진 메세나폴리스와는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인기가 줄었지만 메세나폴리스가 분양하던 당시만 해도 주상복합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몸값이 뛰던 시절이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들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7월초 실시한 청약결과 1순위에서 일반분양 538가구 중 23명만 신청했다.
턱없이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3.3㎡당 분양가는 2373만~3515만원이었다. 당시 인근 지역인 마포구의 아파트 평균시세는 3.3㎡당 1400만~2300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분양가는 최근 강남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보다 비싸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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