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전개발 프리미어리그 뚫었다

지역내일 2012-03-06
석유공사·GS에너지 손잡고 UAE 미개발 광구 3곳 지분 40% 확보

한국이 유전개발의 프리미어리그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 진출했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5일 아부다비에서 UAE 국영석유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와 미개발 유전 3곳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컨소시엄은 ADNOC가 소유한 육상광구 2곳 및 해상광구 1곳의 조광권 지분 40%를 보유하고 유전을 공동 운영하게 된다.

◆UAE 유전, 33년만에 외국에 개방 =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본계약 직후 기자회견에서 "UAE는 지금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만 진출했던 시장"이라며 "참여업체도 엑슨모빌, 셸, BP, 토탈 등 세계 자이언트급만 참여했던 시장"이라고 진출의미를 설명했다.

UAE가 유전개발의 프리미어리그로 불리는 이유다.

홍 장관은 "이런 상황에 세계 72위인 한국석유공사와 GS가 함께 한 것은 쾌거"라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석유시장에 진출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세계 6위의 석유 매장국인 UAE가 1979년 일본과의 계약 이후 33년만에 유전을 외국에 개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자원개발 전문업체로 올 1월 1일 출범했는데, 첫해에 세계 6위 산유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유전광구의 한국 측 지분 비율은 석유공사 34%, GS에너지 6% 등 총 40%다. 여기에 비상시 3개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 전량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비상시란 수급에 큰 문제가 생긴 경우를 말한다.

◆한국이 확보한 단일유전 중 최대 = 2011년 3월 주요조건계약(HOT) 당시에는 한국 측 지분을 최대 100%로 할 수 있도록 협의했었다. 하지만 개발 과정의 행정 규제 등을 감안하면 ADNOC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지분 비율을 6대 4로 결정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계약기간은 30년으로, 총 투자비는 약 50억달러(한국컨소시엄 20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계약을 체결한 3곳은 부존량이 이미 확인된 개발 직전의 유전이다. 발견 원시부존량(상업성 및 회수가능성과 관계없이 확인된 부존량)은 5억7000만배럴(bbl) 규모로 추산된다. 우리나라가 지난 30여년 동안 확보한 단일 유전 중 최대 규모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육상 광구 중 개발 접근성이 가장 쉬운 1구역부터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빠르면 2014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생산 기간(20년) 하루 최대 4만3000배럴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 지분 물량(1만7000배럴)을 감안할 경우 자주개발물량을 지난해(46만5000배럴) 대비 3.7% 늘리고 자주개발률을 0.5%포인트 높이는 효과다.

특히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8~12% 확보되면 경제성 있는 광구로 평가되지만, 이 광구는 고품질 원유와 안정적인 투자 여건으로 수익률이 14%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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