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주택시장 약진에 ‘눈길’

지역내일 2012-03-06 (수정 2012-03-06 오후 4:17:04)
시장 침체에도 수천가구 분양 … 예년보다 사업 늘린 곳도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올해 5000가구 미만의 주택공급을 계획하는 반면, 건실한 중견건설사들은 6000가구 이상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의 위험성 때문에 공급을 줄이는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의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것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과 우남건설, 호반건설, 한양, EG건설 등이 올해 분양 사업에 적극적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위주의 사업에서 대단지 아파트 사업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가 EG건설이다. 이 회사는 어음을 쓰지 않고 현금결제를 강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분양한 부산 '정관 이지 더 원(EG The 1) 2차'와 광주 '봉선·주월 이지 더 원' 청약에 성공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6월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2차를 100% 분양한 데 이어 광주 주월동, 광교신도시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을 마무리 지었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던 4.5베이 평면을 적용하면서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청약에 성공하면서 재무상황이 좋아졌고, 재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EG건설은 6599가구를 올해 분양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90가구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고 경기도와 지방에서는 아파트를 공급한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경기도 양주와 광주광역시, 충남 아산 등 4곳에 공급키로 했다. 반도건설도 경남 양산과 창원 등에 4000가구를 짓고, 호반건설은 지난해 6200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에는 8000가구를 새로 공급키로 했다.

일부 건설사는 시장 침체 상황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원점에서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곳도 있다. 해당 사업지 여건이 좋아질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다반사다.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주택공급을 해왔던 우남건설이 오는 5월부터 주택사업을 재개한다. 우남건설은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사업을 상당부분 연기했다. 이후 사업계획을 변경해 올해 분양을 한다는 것이다. 애초 중대형으로 설계된 용인시 역북동과 고양시 삼송지구 등은 가구 면적을 중소형으로 구성해 공급한다 사업이 확정된 곳은 모두 경기권이다. 용인시 역북동에서 914가구를 공급하고 동탄신도시에 144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고양시 삼송지구에도 870가구를 분양하는 등 3200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1~2년간 신규 분양을 거의 하지 않았던 한양은 올해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렸다. 상반기에만 오피스텔을 포함해 6200가구를 공급한다. 한양 관계자는 "사업성이 좋은 곳만 선별했다"며 "하반기 분양은 나중에 확정하겠다"고 말해 올해 추가 공급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엠코 역시 올해 6200가구 규모의 분양을 계획중이다. 이미 지난달 1940가구 규모의 세종엠코타운을 한양과 공동으로 시공했으며, 서울지역에 주상복합아파트도 세울 예정이다.

보수적인 중견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미분양이 많은 수도권보다 분양이 잘 되고 있는 지방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중앙부처가 이전하는 세종시 외에도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방도시도 꾸준히 좋은 청약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택지비가 비싼 수도권에서 눈을 돌린 중견건설사들에게 기회가 열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각종 정책 변화와 총선 때문에 사업 계획을 잡기가 어렵다"면서도 "총선 이후에 하반기 사업계획이 나오면 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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