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공천위원과 친근해요”

지역내일 2012-03-12
새누리, 이번엔 사천(私薦) 논란 … 친구·동문 줄공천

계파공천 논란으로 내홍이 일고 있는 새누리당이 이번엔 사천(私薦) 논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천위원이나 당 핵심관계자들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물을 밀면서 '자기 장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2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 동갑 지역에 서주홍 전 서울고검 검사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대구 동갑은 주성영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돼 공천위 전권으로 공천자를 선정할 수 있다.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다, 갑자기 공천위 기류가 바뀐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지역활동이 거의 없던 서 전 검사가 대구 동갑 유력 후보자로 떠오른 것은 공천위 고위관계자와의 친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두 사람은 학교와 법조계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진수희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동갑도 비슷한 맥락이다. 공천위는 이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은 뒤 김태기 단국대 교수를 공천했다. 김 교수는 공천위 핵심관계자 A씨와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당 관계자는 "김 교수가 지난달 중순 공천위 핵심관계자로부터 '전여옥(영등포갑) 진수희(성동갑) 신지호(도봉갑) 지역구 중 한 곳을 신청하라'는 말을 듣고, 사정이 나은 영등포갑으로 신청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영등포갑에 박선규 문화부 전 차관이 공천되자, A씨로부터 '진수희가 탈락되니 성동갑으로 공천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천위 핵심관계자 A씨가 공천위 회의가 열리기도 전부터 공천결과를 파악하고 있었고, 친분이 있는 김 교수를 끝까지 챙겼다는 것이다.

부산 사하을에 공천된 안준태 전 부산 행정부시장은 공천위원 B씨가 챙긴 경우다. B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안 부시장은 내가 꼭 챙길 것"이라고 장담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B씨가 부산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공천탈락에 반발한 정해걸(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의 언급도 주목된다. 이 지역에는 검찰 출신의 김재원 전 의원이 공천됐다. 정 의원은 "공천위가 아무런 원칙과 기준도 없이 정홍원 공천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를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향후배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공천 하루 전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의 전언이라며 '경선지역에 포함될 것'이라고 문자로 전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천위원이 아닌 친박핵심 최 의원이 공천 사정을 미리 알고 있었고, 정홍원 위원장이 개인 친분을 이유로 공천분위기를 뒤집었다는 말이 된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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