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광균 주 토론토 총영사

지역내일 2012-03-16
북미 한류확산, 전략이 필요하다

북미지역에도 K-pop이 일으킨 한류돌풍이 일고 있다. 미국의 빌보드가 'K-pop 차트'를 신설했으며, 작년 10월에는 SM타운 가수들의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연에 1만 5000여명이 운몰려들었다고 한다. 원더걸스는 인기 TV채널인 '틴 킥'에서 주인공으로서 영화에 출연하고, 소녀시대는 미국 CBS, ABC 방송의 최고 인기 토크쇼인 '데이빗 레터만 쇼'와 '라이브 위드 켈리쇼'에 출연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한류 불모지였던 북미지역에 한류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북미지역에서 한류를 보다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북미지역 한류 확산의 꼭지점으로 캐나다 토론토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년 토론토국제영화제, Hot Docs(국제다큐영화제), Reel Asian 국제영화제가 개최되고, 중국과 일본의 대규모 공연이 자주 열리는 문화예술 도시가 토론토이다.

밴쿠버-캘거리-토론토-오타와-몬트리올-퀘벡시티 등 캐나다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인구 약 550만의 광역 토론토는 캐나다 내 한류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미 중국, 일본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캐나다인이 약 100만여명 이상 거주하고 있고, 캐나다 거주 우리동포의 약 절반이 이곳에 산다. 토론토는 이처럼 한류에 대한 수용성과 확산의 잠재성이 큰 지역이다.

미국 접경지역에 자리잡은 토론토는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 미국 중·동·북부 주요지역에까지 한류의 '에코효과(Echo Effect)'를 유발시킬 잠재력이 있다.

캐나다 내부의 인구벨트를 동서로 잇는 파급효과(Ripple Effect)와 미국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를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는 T자의 연결점이 토론토이다.

토론토를 한류확산의 거점으로 만들 전략은 무엇일까.

먼저, 문화 장벽이 높은 뉴욕 등 문화 중심도시에 대한 공략도 계속되어야 하지만, 문화적 배타성이 적은 지역으로부터의 '우회전략'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한류 수용성이 높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계가 많은 도시를 타깃으로 공략하여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것이다. 토론토는 미국과 캐나다의 접경도시여서 이에 적격이다.

둘째, '어릴 때 길들여진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는 관점에서 자라나는 청소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류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토론토대학, 요크대학, 세네카대학 등에는 자생적으로 결성된 '한류동아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한류 확산의 첨병이다.마지막으로, 한류 콘텐츠의 '융합'이 필요하다. '따로국밥'이 아닌 '섞어찌개' 식의 전략이다. 향이 강한 한식요리와 동양적 정서의 한국 드라마는 정서가 다른 북미시장 접근이 용이치 않다. 그래서 한식과 K-Pop, 또는 K-Pop과 결합한 태권무,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IT기술과 접목, 오감을 자극하는 '복합·융합형 한류행사' 개최가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2013년 1월 14일은 한국과 캐나다가 외교관계가 수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토론토 등 북미지역에서 한류 확산이 보다 가시화 되고, 토론토지역이 한류확산의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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