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인력 스카웃 … 유통망 위협적
수입 고가품 유력 … 3위권 경쟁구도
유통 강자 LG생활건강이 분유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LG생건은 분유사업 대한 공식 입장발표는 없었지만 남양·매일유업 출신 영업인력 스카웃에 나서며 분유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거대 유통망에 마케팅 능력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있는 LG생건의 분유시장 진출은 기존 업체들에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분유시장 지각변동과 함께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11일 분유업계 따르면 LG생활건강의 국내 분유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LG생건이 뉴질랜드산 다논 산양분유 등 수입 고가분유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국내 산부인과에서 개발한 액상 분유 판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에 생산시설을 확보하려면 반도체 공장 수준의 안전성 확보와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LG생건 관계자는 그러나 "분유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제품을 비롯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분유업계는 LG생건이 기존 유통망을 활용, 진입 초기부터 공격적으로 시장 잠식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건은 코카콜라음료, 해태음료 등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3월 프랑스의 다국적 식음료업체인 다논과 손잡고 국내 발효유 시장에 진출했다. 분유 유통 인프라는 이미 갖췄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내제조가 아닌 수입 분유일 경우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초기엔 분유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일동후디스나 롯데의 파스퇴르유업과 3위권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분유시장의 연간 전체 매출규모는 3500~4000억원대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말 기준 분유시장 점유율은 남양유업이 42%, 매일유업 26.5%, 일동후디스 12%, 파스퇴르유업 11.1%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LG생건이 포화상태라는 분유시장에 왜 진출하려는지 알수 없다"면서도 "마케팅예산이나 유통망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시장을 잠식해 기존 분유업체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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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고가품 유력 … 3위권 경쟁구도
유통 강자 LG생활건강이 분유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LG생건은 분유사업 대한 공식 입장발표는 없었지만 남양·매일유업 출신 영업인력 스카웃에 나서며 분유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거대 유통망에 마케팅 능력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있는 LG생건의 분유시장 진출은 기존 업체들에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분유시장 지각변동과 함께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11일 분유업계 따르면 LG생활건강의 국내 분유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LG생건이 뉴질랜드산 다논 산양분유 등 수입 고가분유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국내 산부인과에서 개발한 액상 분유 판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에 생산시설을 확보하려면 반도체 공장 수준의 안전성 확보와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LG생건 관계자는 그러나 "분유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제품을 비롯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분유업계는 LG생건이 기존 유통망을 활용, 진입 초기부터 공격적으로 시장 잠식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건은 코카콜라음료, 해태음료 등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3월 프랑스의 다국적 식음료업체인 다논과 손잡고 국내 발효유 시장에 진출했다. 분유 유통 인프라는 이미 갖췄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내제조가 아닌 수입 분유일 경우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초기엔 분유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일동후디스나 롯데의 파스퇴르유업과 3위권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분유시장의 연간 전체 매출규모는 3500~4000억원대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말 기준 분유시장 점유율은 남양유업이 42%, 매일유업 26.5%, 일동후디스 12%, 파스퇴르유업 11.1%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LG생건이 포화상태라는 분유시장에 왜 진출하려는지 알수 없다"면서도 "마케팅예산이나 유통망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시장을 잠식해 기존 분유업체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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