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에 선진당 유한식 … 기초단체장 새누리2·민주2·무소속1
4·11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와 5명의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결과는 지역주의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수도권인 인천 강화군과 전통적으로 민주당 약세지역인 전남 순천시 선거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은 지역주의를 강조한 정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정당 줄투표 없었다 = 첫 세종시장은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에게 돌아갔다. 유 후보는 재선의 연기군수 출신으로 2년간 세종시를 맡게 됐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1만9387표(41.73%)를 얻어 1만7349표(37.34%)에 그친 이춘희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쳤다.
세종시장 선거는 비록 광역단체장 선거이긴 하지만 유권자 대부분이 현재 연기군민이어서 선거 전부터 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1위를 달리며 타 후보를 압도했다. 선진당 바람이 예전 같지 않고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막판 이춘희 민주통합당 후보의 추격에 시달렸다. 이 후보는 당초 각종 여론조사 결과 2배가 넘는 격차를 대폭 줄이는 등 선전했지만 유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관심을 모으던 '정당 줄투표'는 없었다. 세종시장은 유한식 후보가 당선됐지만 국회의원은 민주통합당 소속 이해찬 후보가 당선되는 '정당 따로 투표'가 현실화됐다.
유 당선자는 "균형발전으로 변두리 없는 세종시를 만들고 세종시를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변 없었던 단체장 선거 =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2곳, 민주통합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모두 3곳의 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전남에서는 민주통합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선거 막판까지 예측이 힘들었던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조충훈 후보가 36%를 얻어 민주통합당 허정인(28%)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선3기 순천시장을 역임했던 조 당선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지만 민주통합당 후보가 확정되면서 잠시 고전했다. 순천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등 '반민주' 정서가 강한 곳이다.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강진원 후보가 74%를 얻어 정통민주당 차봉근 후보와 표차이를 1만표 이상 내면서 압승했다. 강 당선자는 전남도 기업도시단장을 역임했으며 군수 선거에 줄곧 출마해 지지기반을 넓혀왔다.
무안군수 선거에선 민주통합당 김철주 후보가 41%를 얻어 통합진보당 김호산(28%), 무소속 양승일(25%) 후보를 눌렀다. 전남도의원 출신인 김 당선자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들 시·군 단체장 보궐선거는 단체장들이 모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유천호 후보가 승리했다. 당초 무소속 이상복 후보와 접전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일방적인 승부로 싱겁게 끝났다. 유 당선자는 강화 토박이로 인천시의회 부의장, 인천시생활체육연합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시재향군인회장이다.
경북 문경시장에는 새누리당 고윤환 후보가 당선됐다. 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만3553표(56.8%)를 얻어 무소속 신영진 후보(7522표, 18.1%)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고 당선자는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행안부 지방행정국장과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광역·기초의회 선거 역시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영남권이 심했다.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에서 치러진 11개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전남·북에서 치러진 7개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이 5곳에서 이겼고, 2곳은 통합진보당 후보가 승리했다.

◆총선 결과와 판박이 = 서울에서 치러진 2곳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1곳씩 나눠가졌고, 경기도에서 치러진 12곳의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이 6곳, 새누리당이 5곳, 통합진보당이 1곳에서 승리했다.
충남과 강원 지역에서 각각 1곳씩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이날 광역의원 선거는 총선과 함께 치러진 탓에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19곳에서 치러진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0곳에서 이겨 우세를 보였으며, 새누리당이 5곳에서 승리했다. 호남에서는 1곳, 영남에서는 4곳을 무소속에 내줬다.
한편 세종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는 1만3718표(30.01%)를 얻은 신정균 후보가 1만2364표(27.05%)에 그친 최교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최 후보의 낙선으로 관심을 모았던 충청권 첫 진보교육감 탄생은 무산됐다.
김신일·최세호·방국진 기자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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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와 5명의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결과는 지역주의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수도권인 인천 강화군과 전통적으로 민주당 약세지역인 전남 순천시 선거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은 지역주의를 강조한 정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정당 줄투표 없었다 = 첫 세종시장은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에게 돌아갔다. 유 후보는 재선의 연기군수 출신으로 2년간 세종시를 맡게 됐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1만9387표(41.73%)를 얻어 1만7349표(37.34%)에 그친 이춘희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쳤다.
세종시장 선거는 비록 광역단체장 선거이긴 하지만 유권자 대부분이 현재 연기군민이어서 선거 전부터 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1위를 달리며 타 후보를 압도했다. 선진당 바람이 예전 같지 않고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막판 이춘희 민주통합당 후보의 추격에 시달렸다. 이 후보는 당초 각종 여론조사 결과 2배가 넘는 격차를 대폭 줄이는 등 선전했지만 유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관심을 모으던 '정당 줄투표'는 없었다. 세종시장은 유한식 후보가 당선됐지만 국회의원은 민주통합당 소속 이해찬 후보가 당선되는 '정당 따로 투표'가 현실화됐다.
유 당선자는 "균형발전으로 변두리 없는 세종시를 만들고 세종시를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변 없었던 단체장 선거 =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2곳, 민주통합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모두 3곳의 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전남에서는 민주통합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선거 막판까지 예측이 힘들었던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조충훈 후보가 36%를 얻어 민주통합당 허정인(28%)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선3기 순천시장을 역임했던 조 당선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지만 민주통합당 후보가 확정되면서 잠시 고전했다. 순천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등 '반민주' 정서가 강한 곳이다.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강진원 후보가 74%를 얻어 정통민주당 차봉근 후보와 표차이를 1만표 이상 내면서 압승했다. 강 당선자는 전남도 기업도시단장을 역임했으며 군수 선거에 줄곧 출마해 지지기반을 넓혀왔다.
무안군수 선거에선 민주통합당 김철주 후보가 41%를 얻어 통합진보당 김호산(28%), 무소속 양승일(25%) 후보를 눌렀다. 전남도의원 출신인 김 당선자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들 시·군 단체장 보궐선거는 단체장들이 모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유천호 후보가 승리했다. 당초 무소속 이상복 후보와 접전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일방적인 승부로 싱겁게 끝났다. 유 당선자는 강화 토박이로 인천시의회 부의장, 인천시생활체육연합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시재향군인회장이다.
경북 문경시장에는 새누리당 고윤환 후보가 당선됐다. 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만3553표(56.8%)를 얻어 무소속 신영진 후보(7522표, 18.1%)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고 당선자는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행안부 지방행정국장과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광역·기초의회 선거 역시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영남권이 심했다.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에서 치러진 11개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전남·북에서 치러진 7개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이 5곳에서 이겼고, 2곳은 통합진보당 후보가 승리했다.

◆총선 결과와 판박이 = 서울에서 치러진 2곳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1곳씩 나눠가졌고, 경기도에서 치러진 12곳의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이 6곳, 새누리당이 5곳, 통합진보당이 1곳에서 승리했다.
충남과 강원 지역에서 각각 1곳씩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이날 광역의원 선거는 총선과 함께 치러진 탓에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19곳에서 치러진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0곳에서 이겨 우세를 보였으며, 새누리당이 5곳에서 승리했다. 호남에서는 1곳, 영남에서는 4곳을 무소속에 내줬다.
한편 세종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는 1만3718표(30.01%)를 얻은 신정균 후보가 1만2364표(27.05%)에 그친 최교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최 후보의 낙선으로 관심을 모았던 충청권 첫 진보교육감 탄생은 무산됐다.
김신일·최세호·방국진 기자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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