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명 당선 그쳐,영남 진보벨트 전멸 … "대선앞 민주+진보 합당론"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에서 지역구 7석과 비례대표 6석으로 13명의 당선자를 냈다. 당초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했지만 13석에 그쳐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야권연대의 패배라는 것이 당안팎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야권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통합을 주장하는 흐름이 다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11곳과 충청권 3곳, 호남 1곳 등 모두 15곳에서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통해 단독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에서 노회찬(노원병) 이상규(관악을) 심상정(고양덕양갑) 김미희(성남중원) 후보 등 4명만 당선됐다. 이는 수도권에 강하게 불어닥친 '반MB' 표심에 비춰볼 때 사실상 진보당의 패배라는 분석이다. 특히 야당세가 강한 안산단원갑(조성찬 후보)과 이명박정부의 2인자였던 이재오 후보가 출마한 서울 은평을(천호선 후보)에서 진 것은 야권연대의 뼈아픈 패배다.

<부인과 함께="" 기뻐하는="" 노회찬="" 후보=""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노원구="" 병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지선씨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실제로 민주당과 진보당은 '1:1구도'라는 목표에 집착해 야권연대가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 것이 아니라 후보단일화라는 정치공학으로 접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의혹 등이 야권지지층을 실망시키고 여권지지층만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이기는 야권연대를 중심에 놓고 했으면 야권이 3~4석은 더 가져왔을 것"이라며 "인물경쟁력을 중심으로 야권연대를 했어야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영남의 '진보벨트'가 몰락한 것도 타격이 크다. 진보당은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이겼던 울산 북구와 창원 성산 등에서 전패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1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야권연대의 패배를 시인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아직 우리 야권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역량부족을 절감했으며 야권연대가 패배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진보당은 야권단일후보인 광주 서구을의 오병윤 후보와 함께 전남 순천곡성의 김선동 후보, 전북 남원순창의 강동원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것은 성과로 꼽힌다. 특히 전남과 전북의 상징적인 두 곳에서 당선된 것은 후보들의 경쟁력과 한미FTA 등 진보당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해온 정책적 이슈가 먹혔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선거결과로 민주당과 진보당이 합당을 하는 야권대통합 논의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나눠먹기식 야권연대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서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합당을 통해 일사분란한 대여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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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4·11 총선에서 지역구 7석과 비례대표 6석으로 13명의 당선자를 냈다. 당초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했지만 13석에 그쳐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야권연대의 패배라는 것이 당안팎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야권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통합을 주장하는 흐름이 다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11곳과 충청권 3곳, 호남 1곳 등 모두 15곳에서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통해 단독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에서 노회찬(노원병) 이상규(관악을) 심상정(고양덕양갑) 김미희(성남중원) 후보 등 4명만 당선됐다. 이는 수도권에 강하게 불어닥친 '반MB' 표심에 비춰볼 때 사실상 진보당의 패배라는 분석이다. 특히 야당세가 강한 안산단원갑(조성찬 후보)과 이명박정부의 2인자였던 이재오 후보가 출마한 서울 은평을(천호선 후보)에서 진 것은 야권연대의 뼈아픈 패배다.

<부인과 함께="" 기뻐하는="" 노회찬="" 후보=""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노원구="" 병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지선씨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실제로 민주당과 진보당은 '1:1구도'라는 목표에 집착해 야권연대가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 것이 아니라 후보단일화라는 정치공학으로 접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의혹 등이 야권지지층을 실망시키고 여권지지층만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이기는 야권연대를 중심에 놓고 했으면 야권이 3~4석은 더 가져왔을 것"이라며 "인물경쟁력을 중심으로 야권연대를 했어야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영남의 '진보벨트'가 몰락한 것도 타격이 크다. 진보당은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이겼던 울산 북구와 창원 성산 등에서 전패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1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야권연대의 패배를 시인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아직 우리 야권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역량부족을 절감했으며 야권연대가 패배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진보당은 야권단일후보인 광주 서구을의 오병윤 후보와 함께 전남 순천곡성의 김선동 후보, 전북 남원순창의 강동원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것은 성과로 꼽힌다. 특히 전남과 전북의 상징적인 두 곳에서 당선된 것은 후보들의 경쟁력과 한미FTA 등 진보당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해온 정책적 이슈가 먹혔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선거결과로 민주당과 진보당이 합당을 하는 야권대통합 논의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나눠먹기식 야권연대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서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합당을 통해 일사분란한 대여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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