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며 경제 배우는 재미에 ‘웃음꽃’

지역내일 2012-04-16
KRX행복돌봄 금융교실 가보니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한 마디 던지자마자 옹기종기 앉아있던 꼬마들이 저요, 저요 손 들며 난리다. 장난감도 살 수 있고, 비싼 것도 살 수 있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단다. 1학년 2반 봉이는 그렇게 다 사면 나중에 거지된다고 얼굴까지 붉히며 목소리를 높인다. 바로 이어진 화폐 보드게임에선 시장통 저리 가라다. 여러나라의 국기나 화폐가 그려진 카드를 한 장씩 펼치고 같은 나라의 화폐가 나오거나 국기가 나오면 먼저 종을 울려 카드를 가져가는 게임이다. 여기저기 땡땡땡 종소리에, 게임하다 무슨 다툼이 생겼는지 선생님의 중재를 청하는 아이들 목소리까지 그렇게 정신 없이 한 시간이 지나간다. 14일 경기도 안산 원곡초등학교에서 열린 KRX행복돌봄 금융교실의 한 장면이다.


<14일 경기도="" 안산="" 원곡초등학교에서="" krx행복돌봄="" 금융교실이="" 개최됐다.="" 게임에="" 열중한="" 아이들="" 모습이="" 개구지다.="" 김형선="" 기자="">

KRX국민행복재단은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행복돌봄 금융교실을 운영중이다. 주5일제 수업이 전면시행되면서 토요 돌봄교실을 여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는 데 착안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을 희망하는 초등학교가 재단 홈페이지(www.krxfoundation.or.kr)나 행복돌봄 금융교실 운영팀(02-2077-9802)을 통해 신청하면 한국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ET1경제교육센터 등의 전문 강사진이 신청학교를 방문해 최고 4시간 동안 경제교육을 해준다.

4월 2주차에 개최된 원곡초등학교의 행복돌봄 금융교실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22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대부분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다. 경기도 안산은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영등포구, 경기 화성시와 함께 외국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여기저기 빨간 한자로 쓰여진 중국어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문화 가정의 경우 엄마 아빠가 토요일에도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해 주5일제 수업이 전면시행된 이후 토요 돌봄교실 수요가 많다.

원곡초등학교의 돌봄교사 최윤정 선생님은 한국거래소 금융교실이 무료인데다 내용도 알차서 고맙다고 했다. 최 선생님은 "돌봄교실을 신청하는 아이들은 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거나 한부모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수업을 할 수가 없다"면서 "형편에 맞춰 프로그램을 짜는데 아이들이 하기 싫다고 하면 수업중에 만화책 보는 아이들도 생긴다. 금융교실에선 게임하면서 경제도 배우니까 아이들 반응이 열광적이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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